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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여명 5화 - 르미에르와 고서관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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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ster Daily (마…
댓글 0건 조회 1,170회 작성일 23-03-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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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미에르 제국, 성도 루멘 교황청

오메가게닛츠 : 교황님님아이디랑교황직자리내놔요짝퉁님아 (시작부터 등장!)

진짜 게닛츠 : ...음? 당신은 누굽니까.

오메가게닛츠 : 나오메가게닛츠다이새끼야짝퉁이너무나대는구나 (....)

게닛츠 : 말이 심하군요. 당신은 누굽니까. 테네브레 잔당들이 보낸 첩자입니까? 카마그는 이렇게 영리한 술법을 쓰지 못할 텐데.​

오메가게닛츠 : 와카라데스! (불을 발사한다)

게닛츠 : ...흠?

 

*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메가게닛츠 : ...어어?

게닛츠 : 와카라데스! (진짜 불을 발사한다)

오메가게닛츠 : 으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띵~!

게닛츠 : 얼마나 신성합니까, 여러분!

신도들 : 예~ 르미에르(?)​

 

그때...

키리후지 나기사 : 교황 성하, 기다리셨던 이방인들이 지금 도착했다 합니다.

게닛츠 : 알겠습니다. 부디 그들을 들라 하십시오.

 

- ​잠시 후, 미네와 나기사의 안내에 따라 일행들이 도착한다.

미네 : 이곳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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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오호라. 여기인가....-

미네 : 교황 성하께 제가 보고를 드렸으니, 이번 토벌의 성과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천천히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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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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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여기가...

하이디 : 헤에- 넓네에.

아리엘라 :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게닛츠 : 어서 오십시오, 이방에서 온 전사들이여. 제가 바로 르미에르 교황청의 수장인 레오폴드 게닛츠 2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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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아.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인사한다)

하이디 : 안녕~!

아리엘라 : ..........!!!

르미에르 기사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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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미친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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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곧바로 하이디 입을 틀어막는다) 아하하하하하하하. 아뇨 아닙니다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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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읍으으으으응ㅂ

미네 : ㅇ.. 이게 무슨...

게닛츠 : 하하하하하... 아니,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 또한 주님의 종에 불과하니, 오히려 평소에 존대를 받은 게 과분한 일이었습니다.

아리엘라 : 서, 성하...;;

아즈사 : (멀리서 지켜보다가) '바보 식물이! 교황 성하껜 존댓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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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하이디 붙잡고 하하 웃다가, 하이디의 귀에 대고 귓속말한다) ..여기선 존댓말 써. 안 쓰면 박사 누나가 몽둥이 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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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읍... 으으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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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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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송구하옵니다 성하...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게닛츠 : 허허허... 철퇴는 쓰지 않을테니 진정하십시오.

미네 : 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이방인 분들께서는 이번 변방을 노린 카마그 제국의 습격에서, 그들을 격퇴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습니다. 또한, 철을 포함한 자원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지닌 분들이시라고 합니다.

나기사 : 제국의 주요 영토가 지하자원이 생산되는 곳이 적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래의 기술력을 보유하신 박사님의 기술력은 큰 도움이 될 것이옵니다.

게닛츠 : 확실히 구미가 돋는 얘기입니다. 우리 제국은 유목민들과의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을 희생했습니다... 이제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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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허락만 하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제철소의 설계도와 그 기술을 공여하겠습니다. 가능하면 시험품을 하나 제작할 수도 있고요. 어떻습니까?

나기사 : 분명히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분들이십니다. 하지만 어느 지역의 봉토가 괜찮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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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그건... 이미 정해져 있지.

게닛츠 : 정해져 있다라...?

 

르미에르의 지도에, 대륙을 가로지르는 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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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지도를 가리키며) 이 강 하류 일대와 해안 지역을 원합니다.

게닛츠 : ......!! 하르모칸드 강 유역을 말하는 건가...-

미네 : 강 하류와 해안 지방이라.. 아직까지 저희 제국의 개발이 덜 된 곳은 해안 지방이 많은 편이고,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외부 진출도 쉬워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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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마침 잘 됐네. 우리 기술을 시도해보기엔 좋은 장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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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그러고보니 거기 르미에르 변경이랬지? 땅 자체는 좋아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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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수시로 유목민의 노략질에 시달려 개발하기 어려웠겠지. 어차피 개발되지 않은 땅, 우리가 가진다면 뭔가 이뤄낼 수 있지 않을련지.

나기사 : 이 점에 대해선 오히려 다행이군요. 그동안 카마그의 등쌀에 시달리던 해안 주민들에겐 구원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게닛츠 : 확실히 그렇습니다. 오히려 그대들이 그 땅을 수호해주는 것으로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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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예.. 맡겨만 주십시오. 저희들로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몸바쳐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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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그, 그렇다면...!! (기대하는 눈빛)

게닛츠 : 이방의 전사들이여, 그대들에게 봉토를 수여하고 르미에르의 작위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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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감사드립니다. 받은 만큼 여러분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개를 숙인다)​ 

 

- 그리고 잠시 후

아즈사 : 축하해 박사님. 드디어 새 영토가 생겼구나. 이제 해안지방에 부비트랩 설치 안 해도 되는 거야? (그러면서 하이디를 끌어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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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우웨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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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그래. 어떻게든 제철소를 확충해서 방어 병력을 완비한다면 적들을 모조리 격파할 수 있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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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크.. 개꿀이네 개꿀.

아즈사 : 이렇게 된거, 내가 소개시켜줄 곳이 있어. 르미에르의 역사가 담긴 고서고인데, 아마 외부의 역사를 찾거나 할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아리엘라도 신학 도서 때문에 들리거든.

아리엘라 : 네...!! 거기에선 정말로 세상의 모든 지식들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헤헤...

아즈사 : 아마 박사님도 좋아할 만한 곳일것 같아. 기록은 잊혀지지 않아야 하니 중요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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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나도 가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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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책 재미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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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하이디 쓰다듬으며) 그럼 뭐, 따라가볼까. 

 

- 르미에르 대서고

아즈사 : ....(천천히 문을 연다) 역시 안은 늘 생각보단 깨끗해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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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아 그거 내가 칠려고 한 대사인ㄷ​ 

 

그때...

??? : 히이이이익...?! 누, 누구신가요? 설마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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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응? 어? 도둑이라니, 설마 우리?

아즈사 : 나야, 아즈사! 여긴 이번에 같이 온 이방인 친구들이고.

??? : ㅇ.. 이방인이요..? 이방인이면 그... 변방 마을에서 유목민을 토벌하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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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벌써 소문이 퍼졌구나? 맞아. 그게 우리들이야.​

아리엘라 : 네...!! 그분들이셔요!

??? : ...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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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

코제키 우이 : 아.. 안녕하세요...고서고의 담당 사서인 코제키 우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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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테츠마라고 해. ..사서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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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안녕..?

우이 : 히익..!? 스켈레톤이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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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에.

아즈사 : 놀랄 거 없어. 아리엘라처럼 친한 친구들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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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으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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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우리 강아지들은 안 물어욧.

우이 : 자유롭게 관람하셔도 좋아요.. 근데 그.. 냄새 난다고 하면 문답무용으로 쫓아냅니다. (....)

아즈사 : 아니, 매일 환기하는데 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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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냄새가 예민한 프렌즈구나?

우이 : 히익..

아즈사 : 아무튼 이곳은, 르미에르의 모든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야. 세계 역사를 찾기 위해서 나도 자주 찾곤 해. 우린 고대어에 조금 일가견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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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오. 정말로? ..난 고대어는 아무리 봐도 해석 못하겠던데.

아즈사 : 경전은 아리엘라가 많이 읽어. 고전 경전은 나도 잘 못봐서. 웬만하면 다른 국가들의 서적도 있으면 좋으련만. '테네브레' 라던가.

우이 : 으... 그 이단 종교 서적은  찾아내는거 자체가 극악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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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테네브레가 뭐야?

우이 : ㅌ.. 테네브레는.. 이전에 르미에르와 대립하던 고대 문명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멸망해 버렸어요... 이유는 아무도 모르고, 테네브레의 도서고 역시 매몰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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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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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즈사 : 전승에 따르면 '지하 국가'라는 것 외엔 알려진 게 없어. 어둠의 존재들이 아니었을까.

우이 : 그래서 미스터리해요.. 아무리 적국이라지만.. 대서고의 아이들이 그대로 돌더미에 묻히다니.. 그 아까운 아이들..

아리엘라 : 만약 찾을 수만 있었다면 엄청난 학문적 발전이 있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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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주변을 둘러본다) 우와, 책이 엄청 많아~

 

그때, 책 한권이 하이디의 눈에 들어온다.

하이디 : 응?

상당히 오래된... 고서다.

하이디 : 우응? 이게 뭐지...- (책을 향해 손을 뻗는다)

 

툭.

실수로 책이 땅에 떨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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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아....?!

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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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오래되서인지, 그대로 가루가 되어버렸다;

우이 : ...음? ㅇ.. 이게 무슨 소리... (소리를 듣고 찾아가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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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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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 하이디?

우이 : ...에? 아... 어어..? 음... 하어.. 으어어어...

아즈사 : .....(아리엘라의 귀를 막는다)

아리엘라 : 아...

우이 : 으어아아아아아아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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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어우 씨 깜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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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으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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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히이이이이이이...?!

우이 : 뭐, 뭔가요! 이게!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요!!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에요, 이 아이?!

아즈사 : 지.. 진정해;

우이 : 지.. 진정이요 지금?! 이걸 보여줘놓고?! 산산조각이 났잖아요!!! 어떻게 진정을 해요?!!? 일부러 부수려 해도 이 정도는 아니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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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그, 그게...

우이 : 게다가 저 아이.. 그냥 책이 아니라, 유독 오래된 고서에요!! 경전급이라고요! 아무리 적게 잡아도 르미에르 공의회 시절에나 썼을 법한 아이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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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엄청 오래된 책이었나... 안타깝군.

우이 : 그런 애가 어떻게 이런 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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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미, 미안...

아즈사 : 진정해. 책은 다시 회복하면 ㄷ-

우이 : 저기요!! 회복은 부상자한테 쓰는 거지, 이건 사망자라니까요!! 회복이 아니라, 죽은 자의 소생이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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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사... 사람이 완전 달라져버렸네, 이거. (긁적)

크로나 :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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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않이...

아리엘라 : 지, 진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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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다들 진정 좀 해. 우리끼리 다퉈봤자 뭐가 나아져.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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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죽은 자를 소생시킬 수도 있다면 어떨까.​

우이 : 어떻게 이런 일ㅇ.. ㄴ, 네..? (박사의 말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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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아직 종이가 완전히 불타지 않은 이상, 가루 조각 단위로 다시 짜맞추면 어떻게든 복구는 될지도 모르네.

우이 : ㄱ.. 그게 가능한가요..? 이 아이.. 거의 가루가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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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황금 사과와 물약들을 챙기며) 어떻게든 해보지.

 

- 잠시 후.

 

책이 말끔하게 복구되었다!

우이 : ㅇ.. 이걸 어떻게 순식간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했으면 이틀은 걸렸어요..

아즈사 : 역시 박사님이야.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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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봤지? 위대하다니까, 누님의 실력은. (자기 일인 것마냥 당당해한다.)

아즈사 : 식물아. 그런거 하면 못써. (볼을 톡톡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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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괙...ㅠㅠ

우이 : ㄱ.. 그런데 이 책은... 워낙 고서 중에서도 유독 오래된 고서라 빈 부분도 많을 텐데.. 흐트러진 곳 없이 복원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아이, 복구를 하려고 준비중이던 아이였는데.. 전화위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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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음? 조금 과복원을 했나보군. 오히려 좋다면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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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이 정도면 기적을 일으키는 박사 아냐?

우이 : 사실.. 이 책에 그림이 있어서, 그것부터 복구했어야 했거든요.. 르미에르 고서가 아닌듯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어떤 삽화인지 알아냈어야 했어요.

아리엘라 : 그림이라뇨...?

우이 : ㅇ.. 이 그림 같아요..! (그 페이지를 보여주는데..)

 

머리가 절구통만 한, 땅 속에서 올라오는 어느 존재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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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이건...

우이 : ..역시.. 제가 찾고 있던 '존재'가 이것 같아요..

아즈사 : 처음 보는 그림인데. 전설 이야기야?

우이 : 비슷해요.

아리엘라 : ....?

우이 : 르미에르 민간인들 사이에선.. 자꾸만 '악마'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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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응? 악마....?

우이 : 땅 속에서 올라와 수많은 사람을 잡아먹고, 다시 땅 속으로 돌아가는 존재... 그런데 '악마'가 다시 나타났다는 때가, 테네브레의 소식이 끊긴 때와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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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나 : 뭣...

아리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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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 설마....

우이 : 아무리 봐도... 이상하지 않나요..? 테네브레 문명을 매몰시켜 버린 게 그 악마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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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일리가.... 있긴 하네.

우이 : 물론 확실한 건 저도 알 수가 없어요.. 그 악마를 본 사람들은 모두 지하로 끌려가서, 생존자의 목격담이 거의 전무해요. 그래서 저는.. 테네브레의 몰락에 이 악마가 관여했는지, 그걸 넘어 테네브레 멸망의 진실이 무엇인지.. 계속 그걸 찾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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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일리가 있는 얘기로군.

아즈사 : 근데, 사람들은 악마를 뭐라고 불러?

우이 : 다른 고서를 읽었는데, 하나.. 전해지는 이름이 있어요..

아즈사 : ..!

우이 : ...'가이아델름'. 그게, 르미에르 민간인들이 이전부터 부르는 악마의 이름이에요...

아리엘라 : 가이아델름... 저도 들은 적이 있어요. 우는 아이도 그치게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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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마 : ...가이아.... 델름이라. 조금 흥미로운걸.

 

​​- 카마그 제국 변방지역

 

주변의 땅이 온통 푹 꺼져 있고, 무엇이 지나간듯한 흔적이 역력하다. 칸의 친위대들은 이것을 보고 큰 충격에 휩싸여야 했다.

기병1 : ㅇ, 이럴 수가..! '정복'이 코앞인데 그것이 또 변방지를 공격하다니.

기병2 : 가이아델름이다.. 르미에르 놈들이 말한 그 용이다.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그때)

???? : ...상태가 생각한 것보다 심각하군.

기병1 : ..칸이시여..!!

'코툰 칸' 우량카타이 : ...곧 '깊은 어둠'을 정복을 끝내고 르미에르 놈들을 전복시켜야 하건만, 오지 말아야 할 존재가 온 듯 하구나.

기병2 : 그렇습니다. 이것은 저희 제국에게 크나큰 위기입니다. 거기에 최근, 하르모칸드 강어귀에, 이전에 저희가 습격에 실패했던 이방인들이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우량카타이 : 흠, 테츠마라 했나. 생각보다 껄끄럽게 되었군. 하지만 아직은 그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우리에겐 '깊은 어둠'을 마저 정복할 의무가 남아있다. 이것은 곧 선대 칸의 못다한 위업이며,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산 위의 길. 영원한 푸른 하늘의 가호를 받아, 검은 어둠을 정복하고 '맹인의 괴수'들을 우리의 것으로 만든다.

기병1 : 그렇습니다. 하지만 용이 나타나기 전에, 반드시 우리는 과업을 완수해야 하옵니다.

우량카타이 : 그 준비는 이미 완료되었다. 우리는 내일 동이 트는 날, 깊은 어둠의 옛 수도가 있는 갱도로 들어간다. 그리고, 짐이 직접 맹인의 괴수와 대면하겠다.

기병2 : ...!!!

우량카타이 : 하르모칸드의 테츠마라. 깊은 어둠을 습득한 우리와의 싸움에서 누가 이길지, 두고 보자꾸나.​ 

 

- 그리고, 근처에서 카마그 제국군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었다.

장군 알탄 : ..제길, 반드시 그 르미에르 놈들에게 한 방을 먹여줘야 하건만. 내 아까운 부하들이 이렇게 죽다니. 하늘이 노하실 일이로군.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르미에르와 하르모칸드를 몰락시킨단 말인가?

 

그때...

???? : ..알고 싶습니까?

알탄 : ..누구냐?

???? : 아아, 놀랄 건 없습니다. 당신에게 한 가지 재미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방문한 이방인입니다.

알탄 : ..이방인이라고? 뭘 원하는 거냐.

???? : 보아하니 칸께서 깊은 어둠을 정복하시러 가시는 듯 한데.. 우선 그때가 아닌, 때를 기다리시죠. 제가 당신을 도울 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알탄 : 네가 도울 방법은 뭐냐.

???? : 깊은 어둠의 정복이 끝난 후, 하르모칸드와의 싸움이 격해지기 시작한다면.. 저를 부르십시오. 제가 당신에게 병력을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저희의 힘이 있다면, 당신을 칸의 자리에도 올려드릴 수 있겠지요.

알탄 : ㅁ, 뭐라고..?!

???? : 어떻습니까. 새로운 미래를 만들 서에 '계약'하시겠습니까? 저는 분명히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알탄 : 그리하겠다. 왕후장상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느냐.

 

???? : 좋습니다. 당신에게, '마지막'의 가호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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