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rie Promissio Tenebris 16화 - 추억의 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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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 항구 성채
도미니크 : (가이우스와 대화하고 있다) 과연, 그렇다면...
아리엘라 : (마침 그때 들어온다) ........!!
메리 : 이, 있다!
가이우스 : ........!! 다시 오지. (급히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아리엘라 : 잠깐! (가이우스의 앞을 막아서며) 묻고 싶은 게 있어요...!!
가이우스 : ...뭐지.
아리엘라 : 이걸 봐요. (브로치를 꺼낸다)
가이우스 : ..........!!
도미니크 : 그, 그건...
메리 : 설명을 듣고 싶은데?
가이우스 : (자신과 여성이 그려진 브로치 속 사진을 보며, 주먹을 꽉 쥔다...)
미카 : 이 사진의 여자는 대체 누구죠?
가이우스 : ...더는 숨길 수 없겠군. 그 사진에 있는 여자는 내 전우였던 치카코... 코제키 치카코다.
아리엘라 : "코제키" 치카코? 그 성씨는... 설마...-
가이우스 : 그래. 그녀는 코제키 우이의 언니다.
메리 : 그런 사람의 사진을 왜 흡혈귀가 갖고 있는 거야?
미카 : 자, 잠깐... 설마...?
가이우스 : ......................-
아리엘라 : 당신, 그 여자 흡혈귀... 블러드리스를 우리보다 먼저 발견했다고 했죠?
가이우스 : ...그렇다.
아리엘라 : 당신의 힘이라면 그런 흡혈귀는 단신으로 해치울 수도 있었을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가이우스 : ..................................
도미니크 : 가이우스, 당신...
가이우스 : ...나는 10년 전의 전쟁때 모든 것을 잃었다. 가족도, 친구도. 치카코도 그 중 한 명이었지.
미카 : 그, 그럴 수가...
메리 : 너무하잖아...!!
아리엘라 : .....네.
가이우스 : 나는 그때부터 악마와 관련된 것은 모두 증오하며, 단죄하고자 했지. 하지만 그 블러드리스라는 악마와 충돌했을 때는 달랐다. 왠지 모르게 그리운 기분이 사무쳤지. 그리고 두려움에 빠졌다. 이 여자가 설마... 흡혈귀로 타락한 치카코는 아닐까 하고.
도미니크 : ...그랬군요. 그래서 일부러 아리엘라에게 그런 정보를 전해달라고 하셨던 건가요?
가이우스 : 치카코가 죽은 건 전부 내 탓이다. 지금껏 계속 그리 생각해왔다. 그런 내가 이성적인 사고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판단했다. 그래서 너희가 블러드리스를 대신 상대해줬으면 했지.
미카 : 설령 블러드리스가 치카코 씨라 하더라도, 지금은 적인 거니까...
메리 : 하지만 이 브로치 때문에 확인사살이 된 거잖아? 그 여자는 치카코 본인이 확실해!
아리엘라 : ...그 사람을 구할 방법은 없을까요?
가이우스 : 나는... 모른다. 기껏 그녀와 다시 만났거늘,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녀에게 안식을 선물해주는 것뿐이지.
메리 : 너무해...-
아리엘라 : 큿...
가이우스 : ...부탁한다. 나 대신 그녀를 편히 잠들게 해다오. 무리한 부탁인 줄은 알지만, 너희 말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리엘라 : 괘, 괜찮겠어요?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잖아요...!!
메리 : 맞아! 가족 같은 사람인 거 아냐?!
미카 :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 구할 방법이...!!
가이우스 : 마음은 고맙지만, 이미 각오는 하고 있다.
아리엘라 : 당신의 각오는 잘 알겠어요. 하지만 저희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메리 : 응! 나도 미카도 이렇게 아리엘라에게 구원 받았으니까...!!
가이우스 : ...됐어. 날 기대하게 하지 마라. (등을 돌린다)
아리엘라 : 가이우스...-
우이 : (그걸 몰래 지켜보며) 어, 언니가... 언니가... 아... 아아아아아아아...!!
- 회상, 이탈리아 나폴리
가이우스 : "악마 예술가" 게르테나 피그말리온... 네놈이 왜 여기에 있는 거냐!
게르테나 피그말리온 : 네놈들이 방해가 되었다... 이유는 그뿐이다.
코제키 치카코 : 우이, 내 뒤에 서렴...!!
우이 : 어, 언니...
가이우스 : 우리가 가장 취약할 때에 나타나다니... 이 비겁한 놈!
치카코 : 어떻게 알고 온 거지?! 이 거처는 결계로 숨겨져 있었을 텐데...!!
??? : 그건...
판도라 : 제 지시를 따랐기 때문이랍니다.
가이우스, 치카코 : .................!!
판도라 : 왜 그러시죠, 여러분?
가이우스 : 네년이... 어째서 여기에...!!
게르테나 : 허식의 마녀의 인도에 따라.
판도라 : 자, 순순히 포기하고 이쪽으로 와주세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운명을 받아들인다면... 평온을 얻게 될 것이랍니다.
치카코 : 판도라-!! (온갖 부적으로 이루어진 탄막을 날린다)
판도라 : 어라? (부적에 쳐맞고 피를 흘린다)
치카코 : 코제키류 인법, 봉마진!! (폭발을 일으킨다)
가이우스 : 색즉시공!! (빠르게 돌진하며 공격한다)
게르테나 : 크으으으으으으읏...!! (화염에 휩쓸린다)
치카코 : ...맛이 어떠냐!
"고작 이 정도인가... 동양의 퇴마사들이여."
가이우스 : 뭐라고...?
게르테나 : (폭발 속에서 멀쩡히 걸어나온다.)
판도라 : ...후후후.
치카코 : 겨, 경진 씨... 어쩌면 좋죠?
가이우스 : 당황하지 마라. 혼란에 빠지는 순간 놈들에게 당하는 거다!
게르테나 : 자아... 어떻게 할 거냐?
가이우스 : ...치카코, 네 동생을 데리고 도망쳐라.
우이 : 어, 언니...
치카코 : 우이...-
가이우스 : 안심해라. 내가 어떻게든 놈들을 저지할 테니.
치카코 : ...반드시 구하러 올게요! (우이를 안아들고 도망친다) 반드시!
우이 : 경진 오빠...!!
게르테나 : 꽤나 멋지군. 허나 네 힘으로는 시간을 제대로 끄는 것조차 버거울 텐데.
가이우스 : 좋을 대로 말해라. 나는 내 모든 것을 걸고, 네놈들을 막아내겠다! (황금빛의 글리프를 꺼낸다)
게르테나 : 그 힘은... 네놈, 그런 걸 어디서 구한 거냐?
가이우스 : 나에게 이 힘을 사용할 소양은 없다. 그저 천계의 용이 남긴 힘을 연구하고 있을 뿐이었지. 하지만 그것도 이럴 때를 위한 것...-
판도라 : ...가이우스 스쿠티우스 마그누스. 좋은 여행되시길.
가이우스 : 빛의 신이시여, 수호룡 셀레긴이시여... 저를 용서하소서! (칼로 왼팔의 살을 도려내고, 그 틈으로 글리프를 강제 흡인한다) 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게르테나 : 멍청한 놈. 감당할 수 없는 힘을 사용하려 들다니.
판도라 : (박수를 치며) 멋지네요...!!
게르테나 : 판도라... 님...?
판도라 : 게르테나 피그말리온 씨...
게르테나 : ...네.
판도라 : 올 겁니다...!!
가이우스 : 차크라 사하스라라-!! (왼팔에 금빛의 기를 두르며 돌진한다)
게르테나 : ...크어어어어어억?!
가이우스 : 빛이 있으라! (불꽃을 난사한다)
게르테나 : 이 빌어먹을 놈...!! (초상화를 소환해 방어한다)
판도라 : .......................
가이우스 : 말했을 터다... 여기에 있는 것은 희망. 나를 나로 있게 해준 동료들의 잊을 수 없는 큰 은혜...! 그렇기에 지금 피를 토할 가치가, 내게 있다면...!!
판도라 : 그 자색으로 물든 눈동자에 대체 뭐가 보이는 걸까요, 가이우스?
가이우스 : 그 두 사람을 뒤쫓지 못 하게 하겠다... 이 앞으로는 절대로 못 보낸다!!
판도라 : 훌륭한 각오를 증명했습니다, 가이우스 스쿠티우스 마그누스. 이 허식의 마녀의 이름으로, 당신의 각오와 단호한 의지에 영예를 부여하겠습니다.
가이우스 : 그딴 거... 필요없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코제키 자매의 안녕이다!
판도라 : 사랑... 아주 멋진걸요.
게르테나 : 좋다... 진심으로 상대해주지.
- 회상, 이탈리아 포추올리
우이 : 싫어! 싫다구, 언니...!!
치카코 : 부탁할게, 우이... 바로 돌아올게. 그러니까...
우이 : 절대로 안 돼! 언니 지금 경진 오빠랑 똑같은 표정이야...! 나, 나를 두고... 두고 가지 마...! 이제 거짓말 안 할게! 약속도 지킬게! 착한 아이가 될게요! 착한 아이가 될 테니까요...!!
치카코 : 우이...- (그녀를 안아준다) 우이... 우이... (눈물을 흘린다)
우이 : 제발... 제발...-
치카코 : ...우이, 언니는 지금부터 모두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만 해. 그러니까 잠깐만 떨어지자.
우이 : 싫어, 언니... 나, 나는...!
치카코 : 부탁이야... 언니의 부탁을 들어주렴. 이대로 북쪽의 성당으로 도망가줬으면 해.
우이 : 싫어! 언니랑... 언니하고 같이 있을 거야! 부탁해! 부탁드릴게요...!! 외톨이가... 외톨이가 되는 건 싫어...!
치카코 : 너는 외톨이가 아냐. 언니는 언제나 네 곁에 있어.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네 추억 속에, 팔을 끌어안으면 따스해지는 가슴 속에, 목소리를 내면 그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하늘 아래에, 계속... 언니는 너와 함께야! 계속 계속... 언제까지고 함께할 거야.
우이 : 거짓말이야... 거짓말... 언니는 거짓말쟁이! (펑펑 운다)
치카코 : 우이, 약속.
우이 : .........!!
치카코 : 언니가... 약속할게.
우이 : 아, 아아아아...- (손을 잡고 손도장을 찍는다)
치카코 : 우이와 언니는 언제까지고 함께야...! 그걸 지금 약속할게.
우이 : 정말로...? 같이 있어줄 거야?
치카코 : 응, 정말이고말고...!! 언니는 우이를... 이 세상 누구보다 엄청 좋아하니까!
우이 : 으... 흐윽...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열한다) 치카코 언니... 나도 언니가 정말 좋아...! 정말 좋아해...!!
치카코 : 우이, 언니는 이 세상 누구보다 널 좋아하고... 사랑한단다.
- 회상, 이탈리아 나폴리
게르테나 : 보아라... 나의 피의 예술!! (피의 물감으로 캔버스를 덧칠한다)
가이우스 : 크읏...!! (게르테나가 그린 대로 나타나는 장애물들을 피한다) 받아라!
게르테나 : 나의 피의 영혼...!! (그림들을 대거 그려서 소환한다)
가이우스 :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금빛 기운을 담아 주먹을 날린다)
그림들 : 키키키키키키키킥...!! (공격을 대신 맞고 사라진다)
가이우스 : 큿... 끝이 없군!!
게르테나 : 슬슬 소용없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어떤가?
가이우스 : 그럴 수는...!!
게르테나 : 그렇다면 본때를 보여주지. 삭제...!! (캔버스를 베듯이 스케치한다)
가이우스 : ...크어어어어어어억?! (캔버스에 그려진 대로 오른팔이 베인다)
게르테나 : 결국에는 네 각오라든지 결의라든지 다 무의미한 것. 인간은 무력할 뿐이지.
판도라 : 너무 저들을 탓해선 안 됩니다, 게르테나 씨. 누구보다도 특별하고 완성된 당신은 멋져요. 그리고 불완전한 그들 또한 멋지답니다...!!
게르테나 : ...흥. (가이우스의 머리를 밟는다)
가이우스 : 크허어어어억...!!
게르테나 : 괜한 수고 들게 하는군. 여기서 끝장을-
치카코 : 코제키류 인법, 몽상봉인-!!
게르테나 : ..........?! (급히 회피한다)
판도라 : .................
치카코 : 경진 씨, 정신 차려요!
가이우스 : 크으으읏... 치카코...- 우이는 어떻게 된 거냐?
치카코 : 어떻게든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어요...!! 전부 당신 덕분이에요!
가이우스 : 그, 그거... 정말로... 다행이군.
게르테나 : 다행... 이라고? 웃긴 소리를 하는군. 지금 그 녀석의 머리를 부숴서 최고의 예술을 구현해주려고 했거늘...!! 잘도 나를 방해했겠다...?
판도라 : 기다리세요, 게르테나 피그말리온 씨.
게르테나 : 네...? 뭡니까, 판도라 님?
판도라 : 분노를 가라앉히세요. 이 자리에서 저들을 죽이는 건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저 두 사람을 보고 아무 생각도 안 드나요?
게르테나 : .......................
가이우스, 치카코 : ...........!!
판도라 : ..........(미소)
게르테나 : ...나한테 분노를 가라앉히라고 명령했냐? 이게 오냐오냐 다 받아주니까... 기어오르지 마라, 계집!! (피의 스케치로 판도라를 베어버린다)
판도라 : (그대로 선혈과 함께 터져버린다.)
치카코 : 마, 말도 안 돼...
게르테나 : 나에게 건방진 말을 지껄이니까 그렇게 되는 거다.
가이우스 : 치카코... 넌 도망쳐라.
치카코 :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요...!! 우이를 보내면서까지 돌아왔다고요...
가이우스 : 어째서 그런...
치카코 : 당신을 안 죽게 하기 위해서.
가이우스 : ...........!!
치카코 : 만약 당신이 죽는다면 그 곁에 있기 위해서예요.
가이우스 : ...................
치카코 : 당신이 사라진 세계에서... 당신이 안 오는 신사에서...!! (가이우스를 백허그하며) 나더러 뭘 기다리라는 거야? 당신이라는 존재가 없는 긴 시간을... 연약한 나는 견딜 수가 없어...!!
가이우스 : 네가 연약하다니...
치카코 : ...연약해요. 당신과 우이 앞에서 허세나 부렸을 뿐이라고요...-
가이우스 : 치... 카코...-
게르테나 : 멜로드라마 촬영은 그쯤 하시지. 결국 모든 예술 작품은 내 손을 거치는 것. 너희들도 내 손으로-
판도라 : 저는 기다리라고... 그렇게 말했습니다만, 게르테나 씨?
게르테나 : ...............?!
판도라 : (게르테나를 중력으로 깔아뭉갠다) 당신의 폭거도, 당신의 폭언도, 모두 용서하겠습니다. 이미 당신을 데려온 목적은 달성했으니까요. 그만 가도 됩니다.
게르테나 : 데리고 와놓고선 만족했으니까 그만 가보라고?! 대체 사람을 얼마나 무시해야 속이 풀리는 거냐!
판도라 : 그런가요. 그렇다면 제가... 게르테나 씨가 여기에 있을 리가 없다고. 그는 미술관에서 딸과 함께 있다고.
게르테나 : 잠깐만...!! (사라진다)
가이우스, 치카코 : ............!!
판도라 : 소란스러운 남자에겐 퇴장해달라고 했습니다. 이걸로 차분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네요.
치카코 : 말도 안 돼... 넌 아까 산산조각나서 죽지 않았어?
판도라 : 글쎄요. 뭔가 잘못본 거 아닐까요?
치카코 : 뭐...?
판도라 : 게르테나 씨가 없으니까 게르테나 씨가 저지른 결과가 사라지는 것도 당연.
가이우스 : ......!! 이, 이건...! (오른팔이 수복됐다)
판도라 : 차크라 사하스라라 글리프를 흡수한 것까지는 바꾸지 않을 겁니다. 저는 당신의 행동과 당신을 위해 돌아온 그녀의 행동을 칭찬하고 싶거든요.
치카코 : 그... 런...
가이우스 : ...치카코, 둘이서 저 마녀를 해치우는 거다! 그게 우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치카코 : ...네...!!
판도라 : 자, 덤벼보세요...!! 그 각오의 끝까지 안고 맛보게 해주세요...
우이 : ..............!! (달려와서 그걸 지켜본다)
가이우스 : ...음!?
치카코 : ...우이?! 어, 어떻게 된 거야...!! 북쪽으로 도망친 거 아니었어?!
판도라 : 어째서... 라니. 그거 참 너무한 언사가 아닐까 싶네요. 이 아이는 당신을 걱정해 당신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온 것이랍니다.
우이 : 어, 언니...
판도라 : 그렇게 같은 표정을 짓는 걸 보니 역시 참 많이 닮았네요. 역시 자매...!!
치카코 : 크으으으으읏... 그 더러운 입, 닥쳐!! (부적을 날린다)
판도라 : .........~ (피를 뿜으며 죽는다)
치카코 : ㄷ, 됐다...!!
판도라 : (멀쩡하게 다시 나타나며) 그렇게 대화를 거절하고 그저 날뛰어봤자 지치기만 하지 않나요?
치카코 : 크으으으으으읏...!! (부적을 난사한다)
판도라 : (죽자마자 인과를 역전시켜 재생한다) 진정하고 차분하게...
가이우스 : ...죽어라, 판도리!! (불꽃을 난사한다)
판도라 : ..............- (마치 유령처럼 재생하며) 서로 대화를 나눠보는게-
치카코 : 끈질기다고! (주먹을 날린다)
우이 : 아아아아아아앗...?! (맞고 쓰러진다)
치카코 : 우, 우이...?! 아냐! 그럴 생각은...!! (우이를 안으려고 한다)
판도라 : (치카코에게 안겨 있다) 그 마음을 아주 조금이나마 밉다고 생각하는 상대에게 향할 순 없을까요?
치카코 : 너, 너는... 대체...!! (내쳐버린다)
판도라 : 모든 사람을 당신의 동생처럼 사랑하라고는 안 하겠습니다. 그저 약간의 배려로 변하는 것도 있습니다.
치카코 : 바보 같은 소릴...! 누가... 누가 네가 하는 소릴...!!
판도라 : 그러면 이렇게 하지 않을래요? 저와 계약해서 공허의 강대한 힘과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 모두가 영원토록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그리 하면 해피엔딩이 될 것임을 약속하겠습니다.
가이우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판도라 : 약속... 멋진 말이네요.
치카코 : 미안해, 우이... 이런 힘든 일을 겪게 해서...!! (우이를 안아준다)
우이 : 언니... 언니...!! 나... 나는...!!
치카코 : 우이, 너는 내 자랑이고 나의 보물이야...!
판도라 : 아름다운 자매의 사랑... 잘 봤습니다. 역시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은 멋지네요...!!
치카코 : ...너의 사탕발린 제안 따위 받아들일 생각은 추호도 없어.
가이우스 :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넌 용의 분노에 불타면서... 죽어버려라!
치카코 : 코제키류 인법... 팔방귀박진!! (부적을 모조리 써서 대규모 결계를 만든다)
가이우스 : 차크라 사하스라라!! (주먹에 기를 두른다)
판도라 : ......................-
가이우스 : 간다-!!
치카코 : 받아라-!!
판도라 : ...후후후.
가이우스 : .............!! (왼팔이 잘리며 쓰러진다)
우이 : .............!!
치카코 : 이걸로... 끝이다...!!
치카코의 눈에는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판도라가 보인다.
치카코 : 이렇게까지 하면 이번에야말로...!! 경진 씨, 계속 경계를 하시고 주의하시길...!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쓰러진 가이우스가 보인다.
우이 : ...언니...?
치카코 : ...우, 우이...? (옆의 가이우스를 보며)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판도라 :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당신은 "잘못 보았다"... 그뿐이니까요.
치카코 :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주저앉는다) 아, 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말도 안 돼... 말도안돼말도안돼말도안돼말도안돼말도안돼!!! 나는...! 나는 무슨 짓을?!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고오오오오오!! 무슨 짓을...!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무엇을 위해서어어어어어어!!
판도라 : 전부 사랑을 위해서죠.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의 영혼조차 바쳤어요. 당신이 행한 모든 것들은 사랑의 결실. 몹시도 근사한 사랑의 길잡이.
치카코 : 사랑... 사랑... 사랑... 사랑...-
판도라 : 그래요. 무엇 하나 걱정할 필요도, 뉘우칠 필요도 없답니다. 모든 것은 필연. 이렇게 되게끔 길은 여기로 이어져 온 것이지요.
판도라 : "당신의 사랑은 잘못되지 않았다."
치카코 : 사랑을... 위해...-
가이우스 : (팔을 뻗으며) 안 돼... 치카... 코...-
우이 : ..............- (그대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채 쓰러진다)
판도라 : 자, 가죠. 코제키 치카코...
치̷̢̛͇̞̰̹̖̥̾͋̀̒̎͒̈́̎̀͘카̸̣̞̙̖̟̫̗̯̩̪͌͑͛̽͐̇̆̋̔̚͜ͅ코 : 흐... 흐흐... 흐흐흐흐흐흐흐흐...
치̷̢̛͇̞̰̹̖̥̾͋̀̒̎͒̈́̎̀͘카̸̣̞̙̖̟̫̗̯̩̪͌͑͛̽͐̇̆̋̔̚͜ͅ코 블러드리스 : 우후후흐흐흐흐흐흐흐흐...-
판도라 : ...아니, 블러드리스.
- 회상 끝
우이 : ..........!! 전... 부... 기억났어. 대체, 나는... 이런 걸... 왜 지금까지...- (그대로 엎어진다) 언니... 경진 오빠... 나, 나는...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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