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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님의 극장가

Kyrie Promissio Tenebris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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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5-01-0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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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백만세계"가 창조되었고, 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천황제"라 불리는 태초의 용이 나타났다. 천황제는 백만세계의 안정을 위해 자신의 자식들에게 각 세계를 수호할 사명을 부여했다.

그 중에서도 막내 자식들은 특별한 사명을 받았다. 막내 아들 "셀레긴"은 "천계"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았고, 막내 딸 "마이아"는 "공허"를 지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마이아에게 주어진 사명은 고통 그 자체였다. 누구도 원치 않는 나락인 공허에 갇혀 영원토록 그곳을 수호해야 했던 마이아는 결국 영겁의 세월 끝에 지쳐버렸다. 그녀는 점점 외부 세계를 동경하게 되었고, 그 염원은 마침내 공허 전체를 울릴 만큼 강력해졌다.

마이아의 강력한 염원을 감지한 공허의 악마들은 그녀를 현실 세계로 강림시키기 위해 한 세계를 침략하기에 이른다.


수많은 이가 휘말린 그 혼란은 교회의 힘으로 진정되었지만 치러야 했던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추후 악마들의 재침을 두려워한 권력자들은 그에 대항할 새로운 수단을 찾기 시작했다. 뜻이 같은 많은 조직이 만들어지고 날마다 연구를 거듭했지만, 어느 조직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은 해체되고 말았다.

그 후로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잊어갈 무렵... 어떤 성과 함께 다시 악마가 나타났다. 그와 동시에 에클레시아 교단의 수장 발로우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되는데...







 

- 바티칸 시국, 에클레시아 교단 본부

발로우 : 지금부터 기초훈련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다.

아리엘라 : ...네!

발로우 : 만물에 깃든 힘을 주술로 변환시켜 주술인장의 형태로 바꾸는 것, 그것이 바로 "글리프". 우리 에클레시아의 비술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의 빛이다.

아리엘라 :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발로우 : ...그럼, 네 책에서 글리프를 꺼내 흡인해 보거라.

아리엘라 : ...네, 알겠습니다!

 

아리엘라가 들고 있던 책을 펼치자, 영력이 새어나오더니 허공에 레이피어 문양이 새겨진다.

아리엘라 : 후우...- 하아아아아아아아...!! (그대로 "글리프"를 흡인하는데...)


[콘포데레 글리프] - 인술의 레이피어


아리엘라 : 윽... 끄으으으으읏...?! 하아... 하... 이런, 느낌이군요... 글리프를... 몸에 직접 흡인한다는 건...-

발로우 : 본래 글리프의 사용은 지정된 마도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나, 글리프와 공명하는 결정을 체내에 이식하는 것으로 인간이 글리프를 직접 흡인하는 것이 가능하지.

발로우 : 하지만 그 비술을 사용한 인간은 모두 죽었다네. ...최적합자인 자네를 제외하면 말일세.

아리엘라 : .........!!

발로우 : 그래. 지금으로선 그 능력은 우리에겐 없는 너만의 능력이니 잘 기억해 두거라.

아리엘라 : ...네, 스승님.

발로우 : 그럼, 방금 전에 흡인한 글리프를 손에 현현시키거라.

아리엘라 : 네. 잠시만요...-

아리엘라 : '으, 읏... 책으로 현현시키는 건 해봤어도, 몸으로 직접 하는 건 처음이야...!!'

발로우 : 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 오히려 익숙해지면 책을 쓸 때보다 더 쉽고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야. 글리프와 마치 하나가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아리엘라 : ㄴ, 네... 스승님...-

아리엘라 : ...ㅡ콘포데레!! (인술의 레이피어를 현현시킨다)

발로우 : 그렇게 글리프를 현현시켜 적을 공격할 수 있지. 자, 그 글리프로 나를 공격해 보거라.

아리엘라 : 스, 스승님을 공격하라고요...?

발로우 : 그래. 지금만큼은 나를 스승이나 주교라 생각하는 건 관두게. 그저 적이나 목표물이라 생각하고 달려드는 거다.

아리엘라 : 아, 알겠습니다... 그럼, 갑니다!! (레이피어를 들고 돌진한다)

발로우 : 흐읍! (순간이동으로 피한다)

아리엘라 : 하앗-!! (다시 휘두른다)

발로우 : (뒤로 한 번 더 피한다.)

아리엘라 : 하아아아아...!! (한 번 더 휘두른다)

발로우 : (순간이동으로 피한다) 좋아, 이제 악마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되었다.

아리엘라 : ㄴ, 네...!! 감사합니다!

발로우 : 그럼,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자. 체내의 "샤드 결정"과의 공명을 통해, 하나의 글리프의 힘을 증폭시키거나 복수의 글리프를 결합시킴으로써 더 강한 힘을 발동시킬 수 있다. 자, "합성인술"을 발동시켜 보거라.

아리엘라 : 알겠습니다...!!

아리엘라 : 그, 어떻게 하는 거더라...

아리엘라 : 읏... 하아아아아아아...!! (레이피어를 강화시켜 고속으로 찌른다)

발로우 : (순간이동으로 피한다) 잘했다. 그것을 할 수 있으면 이제 드디어 실전이다.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준비가 되었으면 다음 방으로 가거라.

아리엘라 : 네, 스승님...!!


- 잠시 후...

발로우 : 내가 사역마를 소환하면 방금 흡인한 글리프로 쓰러뜨려 보거라. 금단의 비술도 이겨내고 몸에 받아들인 너다. 너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

아리엘라 : 네...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습니다!!

스켈레톤 : 삐걱... 삐거덕... (마법진에서 소환되며 나온다)

아리엘라 : 하아아아아...!! (달려가서 레이피어를 휘둘러댄다)

스켈레톤1 : 삐걱... 삐그덕?! (화살을 날려 반격한다)

아리엘라 : 읏...!! (백스텝으로 피한다)

스켈레톤1 : (다시 활을 잡는다.)

아리엘라 : 하아아아아아-!! (그대로 달려가서 레이피어를 휘두른다)

스켈레톤1 : 삐걱...!! (무너진다)

아리엘라 : 휴우... 끝났나?

스켈레톤2 : (곧바로 나타나 화살을 날린다.)

아리엘라 : 꺄앗...?! (그대로 피한다)

스켈레톤2 : WA!! (화살을 난사한다)

아리엘라 : 그 감탄사는 대체 뭔데?! (돌진해서 레이피어를 휘두른다)

스켈레톤2 : 삐그덕...?! (무너진다)

그러자 스켈레톤 2체가 한 번에 소환된다.

아리엘라 : 2마리는 조금 힘들 거 같은데...-

스켈레톤 2체 : (화살을 난사한다.)

아리엘라 : 읏... 꺄악?! (피하다 실수로 화살에 맞는다)

스켈레톤3 : 얻다대고신성한뼈다귀굴에불질이야

스켈레톤4 : 뼈다귀 해장국 뼈다귀 해장국 속 뼈다귀 뼈다귀 해장국 담는 검은색 뚝배기

아리엘라 : 읏... 으윽... 으...!!

아리엘라 : 저... 저리 가...-!! (콘포데레 합성인술을 발동한다)

스켈레톤3 : 삐그덕..!! (그대로 무너진다)

아리엘라 : 하아아아아아아-!! (돌진한다)

스켈레톤4 : 통뼈다귀 세 토막 각 뼈다귀 3열 종대로 손을 닦는 물티슈와 뼈를 담는 통-

아리엘라 : (레이피어로 관통해버린다.)

스켈레톤4 : 끄악?! (그대로 무너져버린다)

발로우 : 훌륭하구나, 아리엘라. 짧은 기간 동안 이 정도로 소화하다니...!

아리엘라 : 감사합니다...! 전부 스승님의 가르침 덕분이에요.

발로우 :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아리엘라, 너야말로 우리 에클레시아의 마지막 희망이란다.

아리엘라 : 과, 과찬이셔요...-

발로우 : 좋아. 준비는 이만하면 됐다. 의식을 준비하자. 궁극의 글리프 "도미너스"를 사용하여, 인류를 위협하는 공허를 타도하는 거다!


- 그로부터 몇주 후...

아리엘라 : ...누구냐!


??? : 후후후... 이런이런. 완전히 숨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당신에겐 당해낼 수 없군요.

아리엘라 : 당신은... 게닛츠?

게닛츠 : 오랜만이군요, 아리엘라. 조금 놀래켜 주려고 했는데, 장난이 지나쳤나요?

아리엘라 : ...왜, 여기 있죠?

게닛츠 : 이상한 질문이군요. 우리가 돌아올 곳은 여기뿐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아리엘라 : 아니, 그게 아니라 멀리 파견나간 줄 알았는데...

게닛츠 : 왠지 느낌이 안 좋아서 말입니다. 일을 빨리 끝내고 왔죠. 제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아리엘라 : ...네. 이번에 제가 운반자로 뽑혔어요. 지금부터 도미너스를 몸에 받들기 위한 의식을 하러 가려던 참이었어요.

게닛츠 : 지금... 뭐라고 하셨죠? 당신이... 도미너스의 운반자라고?!

아리엘라 : 네...-

게닛츠 : 어떻게 된 거지...? 약속이 틀리잖아!!

아리엘라 : 약속...?

게닛츠 : 예... 운반자는 제가 될 거라고, 스승님이 약속하셨단 말입니다!

아리엘라 : 하지만 스승님은 당신을...

게닛츠 : ...흐음?!

아리엘라 : 당신은... 운반자가 될 수 없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게닛츠 : ....?! 거짓말...! 스승님이 그런 말씀을 하실 리가 없습니다!

아리엘라 : 게닛츠...-


그때,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아리엘라 : 시간이 되었어요... 이만 가야 해요...!

게닛츠 : 기다리십시오, 아리엘라!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리엘라 : 아뇨... 저도 에클레시아의 일원. 잘 알고 있어요. "종언룡 마이아"를 섬멸시켜 어둠을 두려워 하는 일 없이 평온한 아침을 맞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사명. 그렇죠, 게닛츠?

게닛츠 : 그건...!

아리엘라 : 그래서 저는 도미너스의 운반자가 되어 "악마를 베는 검"이 될 거예요! 그것이... 천애고아로 이 세상에 태어나, 죽음만을 기다려온 저를 살려주신 주님의 은총에 답할... 유일한 방법이니까!

게닛츠 : 아리엘라...!!

아리엘라 : (그대로 의식의 방에 가버린다.)

게닛츠 : 어째서입니까, 스승님! 어째서, 당신은...! 사명은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스승님의 말씀은 절대적이다... 그렇지만 운반자는 제가 될 거라고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 의식의 방

발로우 : 아리엘라... 도미너스의 운반자는 너밖에 없다.

아리엘라 : ...네.

발로우 : 그러나 네 힘만으로 그 힘을 제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지금부터 도미너스의 거부반응을 억제할 의식을 거행하겠다!

아리엘라 : 네... 이 의식이 끝나면, 저는...

발로우 : 그렇다, 아리엘라. 궁극의 글리프를 네 몸에 지닐 수 있게 된다. 숙적 "종언룡 마이아"를 멸하기 위해 우리 에클레시아가 만들어낸 최강의 글리프, 도미너스를!

아리엘라 : ...........- (제단에 선다)

발로우 : 시작한다, 아리엘라. 이 의식으로 너는 세상을 구하는 전사가 될 것이다!


발로우가 각각 세 권의 책을 펼쳐니, 3종의 도미너스 글리프가 나타난다.

아리엘라 : ...........- (그 글리프들을 흡인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큰 충격이 일어나며, 흡인이 중단된다.

발로우 : 무슨 일이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아리엘라 : 꺄아아아아아앗...?!

게닛츠 : (도미너스 글리프가 담긴 책들을 들고 있다...)

아리엘라 : 게... 닛츠...- (그걸 보고 쓰러진다)

발로우 : 무슨 짓이냐, 게닛츠!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식인지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게닛츠 : ...어째서, 약속을 어기셨습니까?

발로우 : 게닛츠...-

게닛츠 : 아리엘라, 그 어린 아이에게 엑소시스트의 길을 권유했을 때도 참았습니다. 그 아이도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에게 샤드 결정을 이식할 때도 참았습니다. 그 아이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원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도미너스만큼은 제게 넘겨줄 거라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발로우 : ...사람에겐 각자의 역할이 있다. 네게는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무엇보다, 너는 운반자가 될 수 없어. 샤드를 이식할 수 있었던 아리엘라만이 그 자격을 갖고 있다.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게닛츠 : 하지만 저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려 했습니다! 우리 셋이 함께 극복하려 했어요!

발로우 : 그렇다면 이 문제도 잘 넘길 수 있을 게다. 세 명이 함께...

게닛츠 : 아니요, 이제 늦었습니다...- (책들을 품에 집어넣는다)

발로우 : 게닛츠...!? 도미너스를 어쩔 셈이냐!

게닛츠 : ...사람에겐 각자의 역할이 있다. 해야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지요. 지금 이 순간 제 역할은 정해졌습니다. 당신이 자초한 일입니다.

발로우 : 어리석은 짓 하지 마라, 게닛츠!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게닛츠 : 도미너스는 제가 가져갑니다.

발로우 : 냉정히 생각하거라, 게닛츠! 그것이 없으면 공허의 문을 파괴하려는 우리의 사명이...

게닛츠 : 이것이 제 사명입니다! (바람을 날린다)

발로우 : 크윽! (번개를 날려 상쇄시킨다)

게닛츠 : 더 이상 당신을 스승으로 생각하지 않겠다. 잘 있어라, 발로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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