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Exodus Alternate 제10막 8화 - 약육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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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루스 주 군락지 "오르도", 선각자 평의회
스이렌 : ...따라서,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 선각자들의 지위는 유지하되, 데하카님께 0번째 선각자의 지위를 부여해드리는 식으로 실질적인 명예를 보장하도록 한다.
다이묘 : 이건 만장일치겠군.
로쿠 : 정수못에서 치료받는 중인 텡그리도 찬성한다던데?
테미스 : 다행이에요...!!
바라무 : 응... 데하카님이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이야.
데하카 : 나는 이 땅에 계시를 전하러 돌아왔을 뿐이다. 이번 일이 끝난다면, 나는 더 큰 악을 제압하기 위해 다시 여정을 떠날 것이다.
가르강튀아 : 반드시... 당신이 걱정하지 않도록, 이 땅을 잘 다스릴게!
데하카 : 믿음직한 아이로군. 허나 명심하거라, 가르강튀아여. 세상은 넓고도 넓다. 너 자신을 알고, 세계를 알고, 더욱 강해져라. 그리고... 타이라니드를 구원하는 거다.
가르강튀아 : 헷. 나 혼자서는 어려울지도 모르지.
데하카 : ...호오?
가르강튀아 : 하지만 모두랑 함께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테미스 : 얘가 정말...!! 그런 낯간지러운 소리를...
바라무 : 가르...-
데하카 : ...그 순수한 정수를 계속 간직하거라. 너라면 가능할 것이다.
가르강튀아 : 응...!!
데하카 : 이제 시간이 되었다. 나의 동맹들 덕분에 뮤즈를 지원하던 테란 군세는 약해졌다. 가거라, 가르강튀아여. 가서 뮤즈와 그녀의 무리들을 상대해라. 북부 지방을 해방해라.
가르강튀아 : 응! 나는 준비됐어!
테미스 : 저, 저희도요...!!
바라무 : 저 같은 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게요.
스이렌 : 좋아. 하지만 적진에 가기 전에, 우선 상대에 대해 알아야겠지?
카자구룬 : 하이브 마인드여, 그들에게 설명을 부탁한다.
하이브 마인드 - "좋다... 우선 뮤즈의 하수인이자 하위 선각자인 슬리반에 대해 설명하지."
데하카 : 슬리반. 나도 들어본 적이 있다. 아라크론 출신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자였지.
하이브 마인드 - "그렇다. 슬리반, 무한 생식의 어미... 공허하고 파괴적이다."
스이렌 : 선각자가 다른 선각자를 부하로 두는 건 본래 흔한 일이긴 했지만, 대칸 아쿠도스 길의 제루스 통일 이후로는 법에 의해 제한되었어. 휘하 선각자들이 무분별하게 세력 확장을 하려는 걸 제한하려는 의도였지... 지금 와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강제도 못하는 법이 됐지만.
데하카 : 역시 대칸의 지위를 노리는 자답군. 슬리반 정도의 선각자를 하수인으로 만들었을 줄이야.
카이두 : 슬리반은 저보다도 지위가 높은 제17의 선각자입니다! 그녀가 뮤즈의 편을 들고 있다는 건 결코 만만히 볼 일이 아닙니다.
하이브 마인드 - "뮤즈 그 자신도 무시할 수 없는 전투력의 소유자인 건 당연하겠지."
하이브 마인드 - "세 번째 선각자 뮤즈... 바다의 지배자이자 땅에서도 헤엄칠 수 있는 강력한 힘의 소유자다. 지금껏 그녀의 불꽃과 창을 막을 수 있었던 건 대칸 아쿠도스 길뿐이었지."
하이브 마인드 - "그녀는 수많은 전투에서 이기고, 수없이 많은 적들의 정수를 흡수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자리를 쟁취해낸 그녀의 야망은 상상을 초월하겠지."
스이렌 : 솔직히 그 여자는... 인정할게. 난 절대 힘으로 그 여자를 이길 수 없어. 이길 기회가 있다고 해도, 녀석의 홈그라운드가 바다인 탓에 제대로 손 쓸 수도 없고. 섭취한 정수로 보나, 나이와 그에 따른 경험으로 보나 나보다 몇 수는 위일걸?
데하카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원정군의 지휘관으로 삼으라고 아쿠도스에게 추천했다. 그리고 내 판단은 정확했다. 넌 수많은 방해를 뚫고 아케론 정복을 성공시켰다. ...스노우 때문에 네가 이뤄낸 성과가 물거품이 된 것은 유감스럽게 여기는 바다.
스이렌 : ㅇ... 앗... 아, 아뇨!! 전 별로... 헤헤.
다이묘 : 이건 나도 인정할 수밖에 없군. 힘으로는 뮤즈가 스이렌보다 우위인 건 맞지만, 지휘력과 통솔력은 스이렌이 그 여자보다 더 뛰어나다. 만약 뮤즈에게 스이렌 정도의 전략적 식견이 있었다면, 오르도는 벌써 함락되었을 것이다.
로쿠 : 정말... 그런 소리 좀 하지 마~ 나랑 달링이라면 오르도는 얼마든지 지켜낼 수 있다구?!
가르강튀아 : 헷... 어찌 되었든 뮤즈를 쓰러뜨리면 되는 거지?!
바라무 :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냐...!! 뮤즈와 맞대결을 해서 이긴 자는 거의 없을걸...?
테미스 : 하지만 가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바라무 : ...............!!!
가르강튀아 : 대칸이 되겠다는 녀석이... 그 정도도 못해선 곤란하겠지?!
데하카 : 의욕이 넘치는군. 좋다. 내 동맹들의 첩보에 따르면, 뮤즈는 자신의 무리 대부분을 오르도 공격에 내보내고, 지금은 무방비 상태다. 지금이라면 네 손으로 뮤즈를 처치할 수 있을 것이다.
스이렌 : 데하카님, 저희는 오르도와 인근 군락지들을 사수하겠습니다!
로쿠 : 뮤즈 그 년이 최후의 발악을 한다 이거지...? 그 얄팍한 꿈을 철저히 밟아주겠어!
다이묘 : 방심하지 마라, 로쿠. 뮤즈의 입장에선 이번 공격에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걸 것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오르도가 함락당하는 대참사가 날 수 있을 거다.
로쿠 : 에이, 자기도 참~ 내가 싸울 때 설렁설렁 하는 거 봤어~? 걱정하지 말라구!
데하카 : 가르강튀아, 테미스, 바라무. 너희에겐 미안하게 됐다. 하지만... 부탁한다.
가르강튀아 : 맡겨만 두라고!
테미스 : 가르를 최대한 보좌할게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바라무 : 저, 저도... 최선을 다할게요...!!
데하카 : (흐뭇하게 본다.)
가르강튀아, 테미스, 바라무 : (그대로 뛰쳐나간다.)
카이두 : 저 아이들에게... 맡겨도 되겠습니까? 역시 저희 무리도 가는 것이...
데하카 : 모든 것은... 신시대를 위해서다. 저들의 공을 가로채지 말고, 그대로 남겨두어라.
- 얼마 후, 북쪽 해안으로 가는 길
시카리 : 크르으으으으으...- (보초를 서고 있다)
가르강튀아 : ...에잇! (그대로 뛰어올라 도끼를 휘두른다)
시카리 : 끄어어어어어어어어억?! (그대로 토막난다)
키마이라 무리 : 무슨 일이냐?! (달려온다)
바라무 : 받아라...!! (점액을 날린다)
키마이라 무리 : 으으윽?!
가르강튀아 : 하아아아아아아아앗!! (돌진하며 모조리 베어넘긴다)
키마이라 무리 : 캬아아아아아악...!! (모조리 쓸려버린다)
튀폰 : 꺼져라, 뮤즈님의 적이여...!!
테미스 : 싫은데?! (혼돈을 걸어버린다)
튀폰 : 크으으으으으으으윽?!
가르강튀아 : 하앗! (촉수를 뽑아서 베어버린다)
튀폰 : 크으으아아아아아악...!! (그대로 터져버린다)
타브가치 무리 : 적이다! 적이 왔다! (인화성 담즙을 뿌리며 달려든다)
바라무 : 하아앗...!! (점액을 흩뿌린 후, 굳혀서 방벽처럼 만든다)
타브가치 무리 : 크륵?!
테미스 : 에잇!! (사이오닉이 흐르는 촉수를 날린다)
타브가치 무리 : 캬으아아아아악...!! (모조리 타버린다)
그리고 계속 나아가자, 식충과 비슷하게 생긴 생물들이 발견된다.
데하카 - "조심해라. 그것들은 상대를 감지하면 폭발한다."
바라무 : ㄴ, 네에...?!
테미스 : 설마... 슬리반이 만들어낸 건가요?
가르강튀아 : 그, 그렇구나...!! 슬리반은 아라크론이 진화한 선각자니까...
땅무지 무리 : 재배맨! (일행을 감지하자 폭발하려고 한다)
바라무 : ㅇ, 에에...?!
가르강튀아 : 도망쳐-!!
테미스 : 으...!! 저 녀석들... 느려서 다행이야! (폭발하기 전에 빠르게 탈출한다)
땅무지 무리 : 케엑! (하지만 수가 많아서 그런지, 일행이 가는 곳마다 반응하며 폭발한다)
바라무 : 으... 슬리반은 어딨는 거야...?!
가르강튀아 : 이 근처에 있을 거야! 찾아보자!
티라노조르 : 애송이들이 나타났다! 쫓아라!
키마이라 무리 : 캬아아아아아아악!! 거기 서라! (계속 쫓아온다)
가르강튀아 : 으으... 오지 마...!!
바라무 : 으...!! (점액을 흩뿌린다)
키마이라 무리 : 캬아아아아악?! (몸이 묶인다)
테미스 : 받아라! (사이오닉 번개를 내려친다)
키마이라 무리 : 캬오오오오오오오옥...!! (모조리 녹아버린다)
땅무지 무리 : 재배맨! (돌진해온다)
가르강튀아 : 에잇...!! (사이오닉 돌진으로 돌파한다)
- 그리고 잠시 후... 슬리반의 군락지
슬리반 : 크르으으으으...- (등의 구멍을 통해 대량의 땅무지들을 산란한다)
땅무지 무리 : 키에에에에에엑...!! (그야말로 끝도 없이 태어난다)
슬리반 : 무덤으로... 잘 찾아왔다.
바라무 : ...힛...?!
테미스 : 여, 역시... 들은 대로야. 저렇게나 수가 많다니...!!
가르강튀아 : 헷... 그런다고 우리가 무서워 할 줄 알고?
슬리반 : 예의 없는 꼬맹이로군...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라.
가르강튀아 : ..........!!
테미스 :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슬리반 : 엄마 젖이나 더 먹으라고 했다.
가르강튀아 : 우리 엄마아빠는... 돌아가셨어. 얼마 전에...-
슬리반 : ...하아?
바라무 : .........!!
가르강튀아 : 그래... 어디 해보자는 거지?
가르강튀아, 테미스 : 덤비라고...!!
슬리반 : 오냐. 소원대로 해주마!
슬리반 : 크르으으으으으으으...!! (땅무지를 무제한으로 낳기 시작한다)
땅무지 무리 :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끝도 없이 몰려들며 폭발한다)
가르강튀아 : 하앗! (돌진하며 땅무지들이 폭발하기 전에 쓸어버린다)
테미스 : 읏...!! (촉수로 근처의 나무를 잡고 피한다)
바라무 : 하아아아아아아아아...!! (점액을 난사해서 땅무지들을 묶어버린다)
슬리반 : 고작 그 정도로 나의 아이들을 막을 수 있겠느냐?
땅무지 무리 :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계속 몰려든다)
슬리반 : 더 많아지거라...!! (땅무지를 계속 낳아댄다)
바라무 : 끝이 없어...!! (계속 점액을 쏴댄다)
가르강튀아 : 역시... 다른 아라크론들하곤 전혀 다른데...?!
테미스 : 어쩌지...?!
가르강튀아 : 일단 피하면서 싸우자...!! (촉수를 뽑아 타잔처럼 나무를 타고 다니며 도끼를 휘두른다)
땅무지 무리 :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악...!!
슬리반 : 이 곳은 너희들이 올 곳이 아니다!! (산성 토사물을 흩뿌린다)
가르강튀아 : 앗?! (순간 촉수가 부식되어 떨어진다)
땅무지 무리 : 재배맨! (그대로 달려들어 자폭하려고 한다)
테미스 : 에잇...!! (번개를 일으킨다)
땅무지 무리 : 캬악! (그대로 증발한다)
슬리반 : 소용없다-!! (산성 토사물을 흩뿌린다)
테미스 : .......?!
바라무 : 으...!! (점액을 흩뿌려 토사물을 막아낸다)
슬리반 : ...음? (바라무를 보더니) 네년은...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바라무 : .........?!
가르강튀아 : ...바라무?
슬리반 : 아닌가... 내 착각인 거겠지.
슬리반 : 자라거라... 더 많이 자라나거라...!! (땅무지를 계속 산란한다)
땅무지 무리 : (자폭한다) 재배맨☆
바라무 : ...꺅...?! (순간적으로 점액 방벽이 무너지고 폭발에 휩쓸린다)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추가 땅무지들이 비집고 들어온다.
가르강튀아 : ......?!
테미스 : ...아...!!
땅무지 무리 : 우리들의 어미를 위하여! (자폭한다)
가르강튀아 : 윽... 안 ㄷ-
테미스 : 가르...!! (가르강튀아를 감싸고 대신 폭발에 맞는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가르강튀아 : 테미스...?! 안 돼-!!
테미스 : 읏... 으으으... 으... 괜, 찮아... 가르... 난...-
가르강튀아 : 테미스...? 테미스...!!
테미스 : 읏... 조금 쉬어야...- (그대로 기절한다)
바라무 : 그, 그럴 수가... 안 돼, 테미스...!!
가르강튀아 : ....................
바라무 : 미안해, 나 때문이야...!! 내가 방어를 제대로 못해서...!!
슬리반 : 그래. 전부 너 때문이다. 미안하다면 너도 목숨으로 죄를 갚도록 해라...!!
땅무지 무리 :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돌진해온다)
바라무 : 꺄아...?!
가르강튀아 : (도끼를 꺼내들더니, 전부 베어버린다.)
땅무지 무리 : 크륵?!
바라무 : ........!!
가르강튀아 : ...라무.
바라무 : .....?! 어, 어어...? 가르...?
가르강튀아 : 테미스가 저렇게 된 건... 네 탓이 아냐.
바라무 : 그, 그치만...-
가르강튀아 : 테미스를 지키긴커녕, 테미스한테 지켜져버린 내 잘못이지.
가르강튀아 : 그 죄는... (도끼로 슬리반을 겨누고) 너를 쓰러뜨리는 것으로 갚겠어!
슬리반 : 하아? 웃기는군! 그런 게 가능할 거 같으냐?! (땅무지를 흩뿌린다)
땅무지 무리 :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르강튀아 : 라무, 점액 부탁해.
바라무 : 어, 어어...? 아, 응...!! (곧바로 점액을 쏜다)
땅무지 무리 : 캬으으으으으윽?! (그대로 탕후루처럼 굳어버린다)
가르강튀아 : 하앗! (굳은 땅무지들을 밟고 도약한다)
바라무 : .......!!
슬리반 : ......?! 무의미한 짓을! (토사물을 흩뿌린다)
가르강튀아 : 에잇! (토사물을 피하며 슬리반을 향해 낙하한다)
슬리반 : 아니...?! 이게 무ㅅ-
가르강튀아 : 받아라아아아아아아아-!! (슬리반을 향해 도끼를 휘두른다)
슬리반 : 큭... 크르으아아아아아아악...?! (그대로 등껍질이 갈라지며 땅무지 알들이 모조리 깨져버린다)
슬리반 : 이놈이-!! (토사액을 난사한다)
가르강튀아 : 그 공격은 몇번이고... 맞아봤다고! (사이오닉 돌진으로 토사액을 뚫고 슬리반을 베어버린다)
슬리반 : 크으으아아아아아아아악?!
가르강튀아 : ...헷. 우리 가족을 건드린 죄는 받아야겠지?
슬리반 : ...뮤즈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임...-!! (그대로 쓰러진다)
- 그리고 얼마 후...
테미스 : (정수못에 담가져 있다) ...............-
바라무 : 테미스... 테미스...!!
가르강튀아 : 들려...? 들리면 대답해줘...!!
테미스 : 내가... 살아 있어...-
바라무 : ........!!
가르강튀아 : 다,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테미스 : 가르... 슬리반은...?
가르강튀아 : 헷. 내가 보기 좋게 해치웠지! 그러니까 안심해!
테미스 : 그렇구나... 다행... 이야. 난... 정말 어떻게 되는 줄 알고...-
바라무 : 아슬아슬했어...- 그래도 금방 회복해줘서 다행이야.
테미스 : 읏... 으으...- (정수못에서 일어난다)
바라무 : 안 돼...!! 넌...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테미스 : 아직... 다 끝난 게 아니잖아. 그렇지...?
가르강튀아 : 정말 괜찮겠어...? 역시 뮤즈는 우리끼리 해치우는 게...
테미스 : 싫어... 나도 가르랑 라무를 돕고 싶단 말야...- 혼자만 빠지고 싶지 않아...
가르강튀아 : 테미스...-
가르강튀아 : ...헷. 이런 거 보면 테미스도 은근 애 같은 구석이 있다니까?
테미스 : ㅁ, 뭐어?!
가르강튀아 : 솔직히 그렇잖아~ 같이 가고 싶다고 떼도 쓰고.
테미스 : 아니... 그건 그냥...!! 그건 아니지!
가르강튀아 : 흐흐. 귀여워 테미스~
테미스 : 가르...!!
바라무 : (그걸 흐뭇하게 보다가...)
슬리반 : 이해할 수 없다... 왜 나를 살린 것이냐?
바라무 : 가르가 말했잖아. 네 목숨까지 빼앗고 싶진 않다고.
슬리반 : 무르군... 언젠가 그 선택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가르강튀아 : ...후회 안 해.
슬리반 : 뭣이...?
가르강튀아 : 그야... 널 죽여서 정수를 빼앗는 것보단, 그냥 부하로 만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
슬리반 : 부하라고...? 내가 순순히 될 것 같으냐!
테미스 : 어머... 원래는 동료로 해줄까 하다가, 괘씸해서 부하로 강등시킨 거 아냐?
슬리반 : 뭣이?!
바라무 : 그야... 가르는 부하를 만드는 걸 썩 좋아하진 않는 타입이니까.
가르강튀아 : 히히. 살고 싶으면 처신 잘하라구! (도끼로 손을 두들긴다)
슬리반 : 에엑따;; (역시 죽고 싶지는 않은 표정이다)
가르강튀아 : 내가 아주 그냥 세상 물정도 모르는 애송이로 보였지? 뭐 사실이긴 한데... 만만하게 보면 큰 코 다치는 거야, 알겠어?
테미스 : 가르도 할 땐 하는 아이라구? 너 같은 악당도 죽이진 않겠지만, 대신 잘 써먹어주겠다 이거야!
슬리반 : 크읏... 요구사항이 뭐냐. 내가 무엇을 하면 되는 거지?
가르강튀아 : 뮤즈는 어디에 있지? 일단 그것부터 말해.
슬리반 : 그, 그건...!!
바라무 : 어차피 너희 주군인 뮤즈는 패망했어. 동맹 테란들은 와해됐고, 휘하 무리도 오르도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지. 그러니 이번 기회에... 줄을 잘 서보는 게 어때?
슬리반 : 크읏... 알았다. 뮤즈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대신 내 안전을 보장해줬으면 한다.
가르강튀아 : 그건 당연하지!
테미스 : 배신하면... 알지?
슬리반 : 알겠다! 두 번 다신 너희에게 안 기어오르도록 하지!
테미스 : 그리고... 미래의 대칸에게 말투가 그게 뭐야~? 너무 불손한 거 아냐?
슬리반 : 으읏...!! 알겠습니다... 신하의 예를 갖추도록 하지요.
바라무 : 나한텐 몰라도 가르한테 기어오르는 건 용서 못 해...-
가르강튀아 : 헷. 뭔가 기분이 좋은걸? 아, 맞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할 게 있어.
슬리반 : 뭐... 지요?
가르강튀아 : 그건...~
- 제루스 북쪽 해안, 뮤즈의 군락지
뮤즈 : 이상하군... 왜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거지?
티라노조르 : 뮤즈님... 뮤즈님...!! 큰일났습니다!
뮤즈 : 왜 그러지.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티라노조르 : 군락지 일대가... 대규모 땅무지 무리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뮤즈 : ...뭣이?!
- 뮤즈의 군락지 인근
슬리반 : ...어흠. 무지성 땅무지 투하.
슬리반 : 퀘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엙-!! (대량의 땅무지들을 살포한다)
땅무지 무리 : (떼거지로 몰려가 군락지 폭격한다) 재 배 맨!!!
가르강토스 무리 : 이게 무슨... 끄어어어어어어어억?!
베헤모스 무리 : 버틸 수가 없다!!
므카테 무리 : 대피하라, 대피... 캬아아아아아아악?!
스킬라 : 젠장, 이 폭격은 대체 뭐냐!
키마이라 무리 : 캬아아아아아아아악...!!
시카리 무리 : 안 돼... 이러다간 방어선이 모두 무너진다! 끄아아아아아아악?!
운철탑들도 모조리 녹아내린다.
사이피아 무리 : 안 된다...!!
아라크론 무리 : 슬리반님이 배신을 했다고...? 그럴 수가...!!
튀폰 : 도망쳐라! 도망쳐라! 우리는 모두 죽은 목숨이다...!!
- 뮤즈의 군락지
뮤즈 : 말도 안 돼... 스, 슬리반이...? 다른 놈도 아니고 슬리반이?! 이건 최악의 배반이다!
뮤즈 : 내 무리의 가장 강한 티라노조르들조차 그녀의 힘엔 미치지 못했다. 아라마키와 녀석의 테란 군대들은... 그래! 어차피 못 믿을 동맹이었지.
뮤즈 : 다른 놈들은... 그래, 그래, 그래, 그래, 그래! 하지만 슬리반이? 정신이 나간 건가?!
스킬라 : 뮤즈님... 더 충격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뮤즈 : 또 뭐냐?! 아주 그냥 다 죽었다고 하지 그래?!
스킬라 : 오르도 공성군을 구원하기 위해 보내진 테란 동맹군이... 협곡에 도달하기도 전에 격파당했습니다. 공성군을 이끌던 우두머리들은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투항했다고 합니다!
뮤즈 : 큿... 크으으으으으윽...!! 이런 도움도 안 되는 새끼들이이이이이이이-!! (삼지창을 든다)
스킬라 : 뮤, 뮤즈님...?! 안됩니다, 지금 밖은 위험-
뮤즈 : (창으로 스킬라를 찔러 정수를 흡수해버린다.)
스킬라 : 윽... 끄악...?! 뮤, 뮤즈니이이이이이이임...!! (그대로 산화한다)
뮤즈 :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직접 나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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