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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xodus Alternate 제9막 10화(최종화) - 가시공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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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 작성일 24-08-16 23:21 조회 67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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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행성 저궤도, UED 해방파 기함 "알렉산더"

 

스투코프 : 제군들, 아무래도 지상에서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 같네. 타나카 코토하는 이 행성에 소규모 주둔군만 강하시켰지만, 그 주둔군이 상당한 정예인 것 같더군. 아케보시 소장, 브리핑을 부탁하네.

히마리 : 확인했어요. 피의 군주는 이전의 여러 사태 이후, 침공에 대비해서 보험을 남겨 둔 모양이에요. 그 중 한 명의 수하가 차 행성에 있는데, 아주 강력한 젤나가입니다.

히마리 : 기록에 의하면 그의 이름은 "가시공 메스메르(Messmer the Impaler)". 대의회가 유폐했던 과거의 존재라고 합니다.

 

레이라 - "젠장... 난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어!"

 

첼시 - "아무래도 고위 심판관들만 아는 1급 기밀이었던 모양이네."

 

데하카 - "우리는 직접 그를 마주보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젤나가의 정수와는... 이질적이다. 도대체 무엇을 준비한 것인가? 마치 스노우와 같다."

히마리 : 기록에 의하면 그는 공허의 에너지를 품고 태어난 돌연변이예요. 선천적으로 위험하여 대의회가 유폐했다가, 코토하가 그를 꺼내 쓴 것이죠.

 

스투코프 : 그래. 나 또한 그 남자와 마주한 적이 있지. 공허의 존재인 스노우... 아무래도 메스메르라는 자는 태생부터 그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고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샤 - "코토하는 그를 토사구팽했군요."

히마리 : 조사 결과 이곳이 아케론과 연락이 끊어진지는 조금 되어보입니다. 정복 전쟁에서 쓴 뒤 그를 이곳에 버린 것이겠지요.

리오 - "이곳 항복한 자들이 그런 말을 하던데. 이제 차 행성은 '메스메르의 불에 탄 곳'이라고."

제라툴 - "그는 여전히 이 곳에 남아있소. 마치 돌아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리는 듯한."

레이라 - "............"

피닉스 - "주인님, 왜 그러십니까?"

레이라 - "돌아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린다...라. 재미있는걸."

 

첼시 - "설마 너..."

 

데하카 - "...네 주인은 어디론가로 사라졌다고 들었다. 저 메스메르도 그것과 같은 신세인가."

레이라 - "더더욱 메스메르라는 남자는 쓰러뜨릴 수밖에 없겠는데."

 

스투코프 : 교전엔 신중을 가하게. 설마 내가 젤나가에게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만, 메스메르라는 남자는 휘하의 소규모 기사단만으로도 이 행성의 저그 잔당을 정벌할 정도의 강자라네.

레이라 - "여부가 있겠어."

히마리 : 또한 메스메르는 몸 속에 "무언가"를 숨기고 있어요. 이를 감안하고 싸울 수 있도록 하세요.

리오 - "고대 젤나가들에게도 연락하지. 폭탄 하나가 떨어진 기분인데."

 

첼시 - "전력을 다해 싸우도록 하겠어."

마리아 - "경고. 공허 에너지가 임계치를 넘어 폭주하고 있습니다. 지상과의 통신이 두절되었습니다."

 

스투코프 : 이런...!! 메스메르가 활동하기 시작했군.

히마리 : ...이젠 그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https://youtu.be/WnwUhAqgADg?si=X8rzbaOeCEL40J2P 


- 차 행성 지상, "메스메르의 불에 탄 곳"

메스메르 : 피의 축복이 없는 모든 것에 죽음을. 메스메르의 불을. (몸에 불덩이를 끌어모아 뛰어올랐다가 땅으로 낙하한다)

제라툴 : 공허의 존재여. 네 존재는 환영받지 못한다...!!

피닉스 : 아케론을 위하여! (제라툴과 함께 점프하며 피한다)

레이라 : 큿...!! (방어막을 전개한다)

메스메르 : 너희는 그 분께 환영받지 못하리라. (불덩이 속에서 뛰어나와 창을 맹렬히 휘두른다)

시카리 무리 : 캬아아아악...!! 뜨겁다...!! (불타는 창에 얻어맞고 타 죽는다)

 

이고르 부대 : ㅇ, 이 씨벌?!;

비샤 : 부대, 방어 대열을 유지해라! (조륨 탄환을 난사한다)

메스메르 : .....! (얻어맞고 잠시 밀려난다)

 

데하카 : 훠어어어어어어 !!! (브레스를 뿜어낸다)

 

첼시 : 하아아아아아아아...!! (엔트로피 폭풍을 날린다)

메스메르 : 흠....! (양쪽에서 얻어맞고 밀려난다)

리오 : (총탄을 쏜다) ...이 녀석, 보호막이 없는데 체력이 계속 회복되고 있어.

비샤 : 읏... 그렇다면!! (EMP 탄환을 쏜다)

메스메르 : .....-!!! (EMP에 얻어맞고 잠시 느려진다)

피닉스 : 해치웠나!

제라툴 : ...어, 어이.

 

데하카 : ........아니, 이제 시작이다.

메스메르 : ..... (다시 일어서더니...)

비샤 : 역시... 에너지의 원천이 심상치 않군요.

피닉스 : (머쓱)

[ 메스메르의 강습 ]

 

이고르 부대 : 어, 어어?! 어어어어?! (불꽃에 얻어맞다 창에 찔려 몇 대가 터진다)

레이라 : ...야 이 미친 새끼야!! (피닉스의 등을 걷어찬다)

피닉스 : 어어어어어어억!!

레이라 : (지팡이를 휘두르며 민트빛 불꽃을 날린다) 아둔의 빛이여-!!

제라툴 : 카스 나라닥...!! (빠르게 회피하며 그림자 격노를 날린다)

메스메르 : ---!!! (레이라와 제라툴의 협공에 얻어맞다 다시 위로 도약한다)

리오 : 놈이 다시 위로 떠오른다! (EMP 탄환을 발사한다)

정찰 드론 : (폭발을 일으킨다.)

메스메르 : 크흡...!! (폭발에 맞고 다시 내려온다)

 

데하카 : 크르르르르르-!!! (몸통박치기로 들이받는다)

비샤 : 쉴 틈을 줘선 안 돼...!! (사이오닉 채찍을 갈긴다)

 

첼시 : 크으으으으으으으...!! (붉은 광선을 난사한다)

메스메르 : 크으으으으...!! (공격에 얻어맞다가 레이라에게 창을 휘두른다)

레이라 : ...으큭...?! (순간 왼쪽 눈이 타격을 입는다)

메스메르 : (다시 한 번 창을 휘두르려고 한다.)

피닉스 : 안 된다! (강화 보호막을 두르고 대신 맞는다)

메스메르 : ...침입자에게 죽음을 내리리라. (그럼에도 레이라를 계속 추격해온다)

 

데하카 : 놈이 레이라를 노리기 시작한다!

메스메르 : 왜 군주님을 방해했지..? (창을 맞부딫힌다)

레이라 : 윽... 으으으으...!! (지팡이로 부딪치며) 나의 주군을 없애버린 것이 그 참칭자, 테란 간첩이기 때문이다!

메스메르 : 그것이 "사실"임에도 먼저 사라지는 것은 너희. 부질없는 것이다. (다시 메스메르의 강습을 준비한다)

 

첼시 : 미안하지만 그렇겐 안 될 거다! (환류를 일으킨다)

메스메르 : 절망에 굴복하라. (그러자 창에 불을 담아 부딫혀온다)

 

데하카 : 크워어어어어-!!! (꼬리로 후려쳐 메스메르를 땅에 떨어트린다)

메스메르 : .....?! (둘의 공격에 얻어맞고 한바탕 구른다)

피닉스 : 크으오오오오오오!! (달려들어서 참격을 날린다)

메스메르 : 죽..을 시간이다...! (피닉스에게 베이면서도 지면을 폭파시키려 한다)

 

첼시 : 시발... 아주 확실하게 좆됐다! (에너지를 쥐어 짜서 공격을 날린다)

메스메르 : 크헉...! (지면 폭발에 역으로 얻어맞고 한바탕 다시 구른다)

리오 : (정찰 드론을 준비하며) 지금 최대한 밀어붙혀!

비샤 : 네...!! (곧바로 채찍에 에너지를 모으며 준비한다)

제라툴 : 카무샤리-!! (참격을 날린다)

피닉스 : 가즈아아아아아아아!!! (돌진한다)

레이라 : 읏... 크으으으으으...!!

 

첼시 : 각오해라!

 

데하카 : 훠어어어어어-!!!! (브레스를 메스메르에게 정통으로 맞부딫힌다)

메스메르 : 크... 허억... 크오아아악....?!

비샤 : 하아아아아아아아-!!! (채찍을 휘두른다)

레이라, 첼시 : 죽어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둘이서 힘을 합쳐, 마치 황혼과도 같은 거대한 폭풍을 꽂아버린다)

메스메르 : 크헉...! (이내 공격에 얻어맞고 무릎을 꿇는다)

 

데하카 : 놈이 기를 잃어간다!

 

용감한 해병 : 해치웠나?! (?)

비샤 : 어어

 

데하카 : 이 시발 말하지 말....

메스메르 : ...있을 수 없다... ...도망자가.. 복수를 하고 군주가 되겠다니... ...그녀를 몰아낸다 해도, 어떤 방식으로? 테란인 피의 군주를 죽일 것인가?

레이라 : 너...!!

 

첼시 : ...........

메스메르 : ...결코 죽이게 둘 수 없다. 피의 군주는 살아서 심판받아야 하지, 죽여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리오 : ...무슨 뜻이지?

메스메르 : "그"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 그가 돌아온다면 우주는 불바다가 되리라.

제라툴 : 공허의 존재... 어둠 속의 목소리. 틈새의 군주를 말하는 것이냐?

메스메르 : 그는 막을 수 없는 불이다. 피의 군주는.. 그가 오기 전에 피를 즐기고 있다. 그녀가 힘을 잃을 것은 자명할 운명. 허나 너는 복수에 굶주려 있어 피의 군주에게 가는 길을 내줄 수 없다.

피닉스 : 뭐라고?!

레이라 : 아니... 가만히 있어봐. (앞으로 나아가며) 그럼 너는 대체 뭘 원하는 거지? 피의 군주에게 애증이라도 있는 거냐?

메스메르 : ...나는 그녀를 따르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이곳에 유폐하였다. 알고 있다. 내가 버려진 존재임을. 누군가가 정당한 심판을 내리길 바란다. 그러나.. 너는 그녀에 대해 살의만 만연하므로 가만히 둘 수 없다.

 

첼시 : 너는 피의 군주가 심판을 받길 원하지. 하지만 그녀가 죽는 건 바라지 않고 있어. ...네 감정을 이해할 수가 없군.

메스메르 : 지나친 "증오"는 그가 제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레이라를 보며) 네 복수가 옳을지, 나의 사념이 옳을지. 이 자리에서 끝을 내게 해 주마.

레이라 : ...큿...!! (부상당한 왼쪽 눈을 안대로 묶고) 그래... 나도 죽을 각오를 다하마.

메스메르 : ..... (그리고는 죽을 각오를 한 듯 하늘을 보며) ...가이아시여, 용서하소서.

그리고, 메스메르는 자신의 오른쪽 눈에 손을 가져다 대더니...

리오 : .....?

메스메르 : 크헉.....-!!! (눈을 뽑아버리기 시작한다)

 

데하카 : 뭣...?

비샤 : 뭐하는 거지...?!

이내, 메스메르가 자신이 뽑은 눈을 깨버리자...

...이윽고 공허 에너지가 그의 몸에서 마구 분산되기 시작한다.

리오 : ....공허 에너지가..!

첼시 : 엄청난 에너지야...!!

 

데하카 : 조심해라. 놈이 본 모습을 드러낸다!

메스메르 : ....그래, 레이라 프리즘리버. 복수와 악의에 가득 찬 자여.

레이라 : 읏... 으으으으... 윽... 으...- (이쪽도 눈이 부상당한 채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너...-

메스메르 : ....의지 없이 복수에만 가득 찬 너를 먹어치우겠다.

"사악한 뱀 메스메르" : ...빛 없는, 심연의 뱀이.

제라툴 : 주인님, 위험합니다...!!

피닉스 : 놈과 정면 대결을 하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레이라 : ...아니...- 난 이미 각오했어.

 

데하카 : 괜찮겠나? 놈이 풀은 공허 에너지가 갈수록 강해진다!

레이라 : 저 놈의 안에 있는... 공허 그 자체를 끊어버린다면 어떨까?

 

데하카 :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놈의 생명을 끊는 것뿐이다. 정수가 공허 그 자체와 연결되어 있어 끊는 순간 가시공은 명을 다할 것이다.

 

첼시 : 녀석은 대의회로부터도, 피의 군주한테도 버림받았어. 내면의 공허의 뱀 때문에. 놈의 생명을 끊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애도겠지.

레이라 : .......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 (사이오닉을 긁어모은다)

메스메르 : ......-!!! (이내 다시 창을 집어들고 앞으로 달려나간다)


https://youtu.be/HoBWSXd_JGc?si=nDFkEPuSlbBgPWAF 


레이라 :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엔트로피 폭풍을 퍼붓는다)

메스메르 : ------!!! (아까보다 더 빠른 속력으로 레이라를 압박해오기 시작한다)

 

데하카 : 놈이 엇박자로 공격한다!

레이라 : 큿... 크으으으윽... 크르으...!! (뒷걸음질을 치며 방어한다)

제라툴, 피닉스 : 주인님...!! (전방 돌진하며 레이라를 호위한다)

메스메르 : 이것은 처음부터 시작해 온 것. (다시 메스메르의 강습을 사용해 땅을 일그러트린다)

리오 : ....젠장...! (레이라를 붙잡고 옆으로 피한다)

레이라 : 윽... 허억...?!

비샤 : 에잇!! (총탄을 난사한다)

메스메르 : (탄환을 손으로 막고선) ...끝없이 패권 다툼을 위해 반복해 오는 것.

 

데하카 : ....! 잠깐. 놈의 움직임이 이상한다!

메스메르 : -----!!! (그리고는 한 차례 몸을 뒤틀기 시작한다)

레이라 : 저, 저거 뭐하는 건데...?!

 

첼시 : 조심해...!!

메스메르 : 샤아아아아아악-...!!!! (거대한 뱀으로 변신해 전장을 뒤흔든다)

 

첼시 : 크으으으으으읏...!! (거대한 방어막을 편다)

[ 사악한 뱀의 불덩이 ]

 

데하카 : 어어어어어억-!!! (폭발에 한번 구른다)

 

첼시 : 윽... 크으으아아아악...!! (폭발에 휩싸이며 방어막이 깨진다)

비샤 : 윽...!! 소장님?!

리오 : 큭....?! (불덩이를 막다가 방어막이 터진다)

메스메르 : (다시 인간 모습으로 변해 레이라에게 창을 난사한다.)

레이라 : ....하아아아아아아아아-!! (연기에서 빠져나와 창을 피해대며 접근한다)

메스메르 : 복수에 가득 찬 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레이라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피한 뒤,)

레이라 : ...아...?!

메스메르 : ___무의미한 살의를 반복하는 것. (직후 불덩이를 집어던진다)

레이라 : 끄... 으으아아아아아아악...!!!

메스메르 : (다시 뱀으로 변한 뒤,) "다가오는 망각에 맞설 자, 아무도 없다."

이후 메스메르의 뱀 형상이 무자비하게 작렬한다...

비샤 : 저걸... 막을 수 있을까...?

첼시 : 빌어먹을...-

제라툴 : ...끔찍하군...!!

이어 메스메르가 다시 레이라를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리자...

미카 : -----...!!!! (메스메르의 입을 벌려 꽉 잡는다)

메스메르 : "........?! 네 년..."

미카 : 레이라 짱, 괜찮아?!

레이라 : 큿... 당신은...!!

츠루기 : 워어어어어어어어-!!!! (그 직후에 메스메르의 입 속으로 골인한다)

메스메르 : ----!!! (미카를 놓고 츠루기를 삼킨다)

레이라 : 츠루기....?!

사쿠라코 : ...아뇨, 괜찮습니다. (걱정 말라는 듯 안심시킨다)

메스메르 : ㅅ... 샤아아아아악.....?!!!!! (그러자 몸 속에 구멍이 뚫리며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

리오 : ....! 안에서 공략한다.

츠루기 : 날 먹은 건 실수였어... 얼굴을 뚫어버려주마!! (뱀 형태의 메스메르의 몸속을 마구 강타하고 있다)

메스메르 : 샤아아아아악-!!! 키에에에에엑...!!!

츠루기 : 이 괴물아, 맛 좀 봐라!! (내장을 뜯어버리며 얼굴로 탈출한다)

 

메스메르 : 끼에에에에에엑--...!!!! (다시 요동치다 인간 형태로 돌아온다)

메스메르 : 크... 허억...!! 선조령들이.. 어째서....!

 

첼시 : ...이 테란들과 대의를 공유했을 뿐이야.

비샤 : (고개를 으쓱인다) 뭐... 그런 거창한 건 아닌데요.

츠루기 : (피투성이 얼굴로) 메스메르! 넌 예로부터 공허의 돌연변이로서 차별받아온 자. 누구보다 분노해 온 건 우리도 알고 있다.

사쿠라코 : 당신, 코토하에게 유폐당했다고 들었습니다. 어째서 함께하지 않고 레이라 씨를 막아서려 하십니까?

메스메르 : ....레이라여. 종족을 막론하고 가장 무겁게 다뤄지는 범죄란 무엇일까.

레이라 : 살인. ...아니면 반역이겠지.

메스메르 : 그래, 반역죄다. 기존 권력의 시스템에 도전한 자, 그리고 거기에 성공하지 못한 자. 그대도, 나도, 코토하도, 모두 반역자일 뿐이다. 규율에, 법에 도전한 것이다.

레이라 : 나도 반역자에 불과하다는 거냐?

메스메르 : 귀공의 행동이 아무리 모두에게 옳다고 하더라도, 그대가 똑같이 코토하와 똑같은 길을 걸을 것에 대해선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건, 코토하를 죽여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첼시 : 아-. 그건가. 이 여자가 똑같은 독재자가 되는 게 무섭단 거지? (레이라의 머리채를 잡고)

레이라 : ...아!!

 

첼시 : 이제 대의회는 없어. 다시는 예전의 귀족정 체제로 돌아갈 순 없겠지.

비샤 : 아무래도 젤나가에겐 민주주의가 필요할 거 같군요.

 

첼시 :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냐. 젤나가들은 여태껏... 강력한 영도자의 통치에 길들여졌거든.

레이라 : 심판관들, 그리고 그들의 수장인 신관. 그들이 대의회를 구성했지. 코레트는 그 상부 구조를 대체했을 뿐이야.

메스메르 : 그렇다고 해서... 그대가 종족을 통일한 영웅인 반역자 코토하를 죽인다면 어찌 될까. 그대는 그녀와 다를 것이 없어질 것이다.

레이라 : 그... 그건...-

첼시 : 젤나가의 결속은 다시 깨지고, 타이라니드처럼 내전의 시대로 돌아가겠지.

레이라 : ...............- (인정하기 싫다는 눈빛으로 본다)

 

데하카 : ...사실이다. 지금쯤 우리의 고향인 제루스는 대칸 아쿠도스 길이 죽은 이후 내전에 휩싸여져 있을 것이다.

피닉스 : 무슨 소리냐! 우리 주인님께서 그런 상황을 두고 보실 리가 없다!

제라툴 : ......흠.....-

 

첼시 : 이 여자가 그랬어. 코토하를 죽인 이후엔, 대의회를 다시 세울 거라고.

레이라 : 난... 직접 군주의 자리 따위 차지할 생각은 없단 말야. 내게 그럴 역량은 없어. 대의회는 어떻게든 다시 세울 수 있겠지.

메스메르 : 끝을 본다면서 마지막에 도망갈 생각이냐?

레이라 : 뭐라고...?!

메스메르 : 레이라여, 죽거라. "복수자"로서의 너는 이만 이 자리에서 죽여서 묻자. 그리고 나를 쓰러트림으로서 코토하에 대한 살의를 거둬라.

레이라 :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 (양눈이 극렬하게 빛난다)

제라툴 : 레이라님...?!

레이라 : 읏... 으으으으으윽...!! (제라툴과 피닉스의 힘을 흡수한다)

 

첼시 : 자, 잠깐... 뭐하는 거야?!

 

데하카 : 무슨....?!

피닉스 : ...레이라님...-

첼시 : 안 말릴 생각이야?! 너희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제라툴 : 말려야겠지. 당연히. 하지만 그게... 우리가 위험해서인 건 아니다.

비샤 : 무슨 의미지?

피닉스 : 레이라님은 우리의 사이오닉 에너지까지 흡수한 후, 전력으로 부딪칠 생각이신 모양이다. 하지만...!!

제라툴 : 이 명령을... 우리가 "거역"할 수 있을까?

레이라 : 그래... 죽어주마...!!

메스메르 : (그걸 보다가) ....레이라여, 귀공은 진짜 괴물들을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네 부하들을 이렇게 복수심에 미쳐서 함부로 다뤄서야 되겠는가?

레이라 : ...아니. 반대야.

메스메르 : ......"화이트"는 평범하게 실험이나 하고 다니는 과학자 따위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가 내 목소리를 듣고 있다. (몸에 달린 뱀으로 레이라를 노려본다)

레이라 : 내 육신으로... 이 힘을 버틸 자격이 있는지 테스트하는 거야.

 

첼시 : 설마...-

레이라 : ....하아아아아아아-!!! (폭풍을 날린다)

메스메르 : ......-!! (창으로 막다가 한 차례 밀려난다)

레이라 : 큿... 으으으으윽... 으... 으윽...!!! (최강급 프로토스의 에너지를 흡수해서 그런지, 스스로도 제어를 못하고 붕괴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첼시 : ...역시 그럴 작정이었나. 그만둬!!

레이라 : 하아아아아아아아아-!!! (광탄을 난사한다)

메스메르 : .....-!!! (한 차례 나가떨어지고 창을 놓친다)

 

데하카 : 레이라를 막아라!! (브레스를 뿜어낸다)

제라툴 : 설마 자폭하실 생각이십니까...!!

피닉스 : 이건 안 되겠군... 주인님을 막아야 한다!

레이라 : (울분에 찬 표정으로 지팡이를 휘두른다) 에잇... 에잇...!!

메스메르 : .......-!!! (지팡이에 어깨가 꿰뚫린다)

레이라 : 어차피 지금 너와 계속 교전한다고 한들... 부하들의 생명은 보장할 수 없어. 대신 내 일신에 녀석들의 힘을 모두 담는다면... 어떻게 될까?

메스메르 : ....귀공은 모른다. 진정 질서가 무너진 세상이 어떤 것인지. 도 넘은 복수를 위해 날뛰는 자들이 어떻게 세계를 망치는지. (지팡이를 잡고 패여진 눈으로 똑바로 노려본다)

레이라 : 이해를 못하겠어... 그럼 그 복수의 화신이 뒈지면 되는 거 아냐?!

메스메르 : .....이 자리에서의 귀공의 죽음 따위. 세상은 관심도 없을 것이고 그 여자(코토하)는 알지도 못할 것이다.

레이라 : ...크읏...!! (빡쳐서 차원 분열탄을 날리는데, 그 여파로 피부가 바스라진다)

메스메르 : .... (그걸 맞아주며) ...그럼 말해봐라...! 그녀와 귀공이 무엇이 다른지...!

레이라 : 시끄러워...!! (휘두른다)

리오 : ....안 돼, 저러다간 본인마저도 위험해! (레이라에게 달려든다)

미카 : 레이라!! (레이라를 붙잡는다)

 

데하카 :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제라툴 : 큿... 주인님...!!

피닉스 : 이런! 우리 힘을 모두 몰수해가신 탓에 손을 쓸 수가 없다...!!

비샤 : (총구를 겨누고 망설인다) 이, 이건... 어떻게 하지...?

메스메르 : ......네 상관도 똑같은 길을 걷고 있겠지. (그러다가 폭주하던 레이라에게 단호히 말한다)

레이라 : ....뭐....?

첼시 : (멈칫하고) ...크루쉬?

메스메르 : ...네 상관은 죽지 않았다. 그날 빛이 세계함을 삼킨 그날 다른 차원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레이라 : 그럼... 크루쉬님이 어딘가에 살아있단 거야?!

 

데하카 : ...빛이라.. 내가 죽은 뒤에 있던 일이로다.

메스메르 : 그녀는 끝내 복수심을 놓지 않으려 했었지. 하지만 결국 지금은 그것에 후회하고, 복수보다 더 나은 진실을 찾아가려 하고 있다.

첼시 : 그런가... 그 아이는 평행세계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레이라 :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 건데?!

메스메르 : ....공허는 모든 세계를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알게 해준다. 그것이 내 몸 안에 든 것이다.

레이라 : 그게... 너의.... 너희들의...-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난다)

메스메르 : ......진정한 거악은 공허다. 그것에 비하면 코토하는 어린아이에 불과해.

스투코프 :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군.

비샤 : ........!! 제독님!?

히마리 : 대화를 같이 하려 왔습니다. 레이라 씨.

리오 : ...! 제독님, 히마리까지...!

레이라 : 여기엔 왜 온 거지...?!

스투코프 : 통신이 끊겨서 말일세. 자네들만 두고 볼 수는 없었지. 그런데 이런 의외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줄이야.

 

스투코프 : 그래서... 말해보게, 메스메르. 설마 코토하가 우주의 미래이니 뭐니 하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히마리 : 당연히 아니죠. 그 여자가 해 온 짓거리가 몇인데?

 

스투코프 : 그렇다면 자네가 코토하를 살리려고 하는 건 역시... (레이라를 보고) 코토하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여자를 위해서겠지.

메스메르 : .......... (끄덕인다) 코토하는 우주의 미래가 아니다. 코토하를 죽이면, 귀공이 코토하와 같은 길을 밟게 될 것이다. (레이라에게 말한다)

레이라 : 그게... 무슨...-

 

스투코프 : 기껏 코토하의 정권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미래로 떠오른 네가... 복수에만 미쳐있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젤나가는 어떻게 될까.

첼시 : ..................-

 

데하카 : 그 결과는 우리와 같은 결과를 맞이할 뿐이다. 명심해라, 젤나가도. 타이라니드도 모두 힘의 함정에 빠져있다.

히마리 : 더군다나 저희들은 UED 본국과도 싸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다 같이 뭉쳐야 할 판에 복수에만 미쳐 있으면 성벽은 무너진다구요.

 

스투코프 : 명심해라. 일전에 누구보다도 싸움을 많이 치러 온 우리가 왜 손을 잡게 되었는지. 우리는 복수를 하려는 게 아니다. "정상화"를 시키기 위해서 온 거다.

피닉스 : ...주인님...

제라툴 : (조용히 끄덕인다.)

레이라 : ..........................-

첼시 :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레이라 : 마지막...이야. (지팡이를 들고 메스메르에게 겨눈다) 싸우자...-

메스메르 : .........귀공이 나를 위해, 코토하가 살아서 죗값을 치르기 위해, 복수를 이만 끊어다오.

레이라 : 내... 왼쪽 눈은, 회복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교훈으로 영원히 기억해두겠어.

메스메르 : -----!!! (그리고 창을 들고 레이라에게 달려든다)

레이라 :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팡이에 날을 세우고 덤벼든다)

메스메르 : ....-!!! (몇 차례의 합을 주고받자, 모습이 변하기 시작한다)

메스메르 : "이게... 마지막이다...!!!" (여러 마리의 뱀으로 변신해 레이라에게 돌진한다)

레이라 : 큿... 크으으으윽... 크릇....?! 윽...!! (방어막을 치며 받아낸다)

메스메르 : 샤아아아아악--!!! (뱀 여러마리로 부딫히며 레이라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사쿠라코 : 레이라. 뱀들의 중앙을 노리세요! (옆에서 창을 만들어 던지며 보조해준다)

레이라 : 큿... 알았어!! (손에 에너지를 모은다)

메스메르 : -----!!! (이내 뱀들이 모두 달려들자, 중앙의 메스메르의 본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레이라 :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엔트로피 파동탄을 날린다)

메스메르 : -----...!!!! (이내 파동탄에 꿰뚫리며 인간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메스메르 : .......복수를 그만둔 자여... 장하도다.... (인간으로 완전히 돌아오며 창을 떨군다)

레이라 : .........!!........ (부축한다)

메스메르 : .....코토하가 가야 할 곳은.. 법적인 심판이지, 무력이 아니다.... ...그걸 알았으면 된 것이다. (그러나 서서히 몸이 바스러지기 시작한다)

레이라 : 잠깐... 기다려!! 아직 묻고 싶은 게 많단 말이야....!! 그녀를 심판하는 건... 누구지? 나는 어떻게 통치해야 하는 거지?!

메스메르 : ....그녀를 심판하는 건.... "그녀의 생존"이다. ...그리고, 귀공은 혼자가 아니다. (첼시나 고대 젤나가 등등이 함께해줄 것임을 간접적으로 돌려서 말한다)

 

데하카 : .....지금부터 네가 만들어야 갈 길이라 생각한다. 이 전쟁이 끝나기 전까진 우리가 함께 도와주겠다.

첼시 : ....(미소를 지어준다.)

레이라 : 윽... 으으으으...- (주먹을 꽉 쥐며 부들댄다)

메스메르 : ............코토하... 권력에만 가득 찬 어리석은 군주여....

메스메르 : "...당신을.. 저주한다..." (그 말을 남기고는, 이내 레이라의 앞에서 먼지가 되어 바스라진다..)

레이라 : 메...스..메르... 메스메르으으으으으...!!

비샤 : 결국... 이렇게 막을 내렸군요.

레이라 : ...바보... 같은 남자.

히마리 : ....끝났군요. 코토하의 죄수이자 돌연변이의 인생도.

미카 : 하지만 레이라짱도 알았을 걸? 자신이 코토하가 되어선 안된다는 걸.

제라툴, 피닉스 : ........!! (레이라가 방출한 힘을 다시 돌려받는다)

 

스투코프 : ...................

히마리 : 이제 저희가 해야 할 일은 하나에요. 그 여자를 막고, UED 본국도 막는 것입니다.

 

데하카 : 하지만, 거쳐야 할 곳이 있다.

히마리 : 무엇이죠?

 

데하카 : "제루스"다. 그곳의 내전을 종식시켜야 한다.

레이라 : ...그들은 우리의 존재를 거부할 거야.

 

데하카 : 아니, 오히려 원할 것이다. 생존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선 뭐든지 할 이들이 아니겠는가.

히마리 : UED 본국도 그들에게 개입할거에요. 우리도 대리전을 벌여야 할 때입니다.

레이라 : 그렇다면 자세히 설명해줘.

레이라 :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거니까, 그치?

 

데하카 : 그렇게 하겠다. 다시 움직일 시간이다.




가시공은 죽었고, 코토하의 군세는 한 차례 꺾였다. 한 쪽은 UED 본국의 추격, 반대쪽은 피의 군주의 군세가 있는 상황에서 연합군은 생존을 위해 움직인다. 

 

아케론 침공을 하기에 앞서, 데하카는 분열된 상황에 놓인 타이라니드의 통일을 도울 것을 제안하였다. 저그와 휴머기어의 군대가 젤나가 정벌을 위해 준비되는 상황에서, 타이라니드 동맹 세력을 얻을 수 있다면 큰 이득이었기에 연합군은 이에 찬동하였다.

물론, 그런 생각을 그들만 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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